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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시민의 힘으로 구조한 두 마리 유기견

시민들의 제보가 거리에 떠돌던 강아지 2마리의 생명을 구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최근 가슴 따뜻한 두 건의 구조를 진행했습니다. 두 건 모두 동물을 무척 사랑하는 일반 시민분들의 제보였으며, 개들은 누군가를 기다리며 홀로 도로에서 생활 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첫번째 제보가 접수된 지역은 청주 무심천 입니다. 그 곳에는 백구 한 마리가 사람들을 경계하며,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이 매일 하염없이 앉아 있었습니다. 밥과 물도 맘놓고 먹지 못하고 한 자리에 계속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듯한 모습의  백구를 지켜봐 온 제보자는 가여운 마음에 사료와 물을 챙겨주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백구가 지내던 곳은 너무나도 위험했습니다. 매일 앉아있던 무심천은 2차선 도로로 차들이 빠른 속도로 내달리는 지역인데다 주변 100m 이내에는 보신탕, 개소주 판매를 하는 곳이 있었습니다.

(사람을 경계 하고 있는 백구)

백구는 무척 경계가 심해 사람들이 조금만 다가가면 멀리 도망치기 바빴습니다.  케어 동물구호팀은 백구가 앉아있던 곳 주변에 포획용 케이지를 설치한 뒤  안에 사료, 물, 간식을 넣어 놓고 백구가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백구를 안타깝게 여기는 사람들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백구는 케이지 근처까지 왔다가 도망가기를 수차례 반복하며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습니다. 종일 기다렸지만 아쉽게도 백구 포획에 실패한 구호팀은 자동 포획틀을 남겨둔 채 제보자를 포함해 현장을 꾸준히 지켜줄 자원봉사자들께 연락을 취하고 철수하게 되었습니다.

(차량 옆에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백구)

철수 이후에도 구호팀은 종종 현장을 방문하여 구조를 시도하였습니다. 하지만 구조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제보자와  여러 자원봉사자들이 지속적으로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분들은 힘든 내색하지 않고 케어 구호팀과 연락을 주고받으며 힘써주셨으며 보름정도의 긴 사투끝에 백구를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된 백구는 현재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건강검진을 받았고 많은 분들의 사랑과 관심을 받아서인지 다행히 건강에 큰 이상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지금은 임시보호중이며 백구가 심리적으로 좀 더 안정을 찾은 후 남은 평생을 사랑으로 감싸주실 새 가족을 찾을 계획입니다.

(병원으로 이송된 백구)

또 다른 구조 현장은 전라북도 전주시였습니다. 구조 할 개가 있는 장소는 전주의 한 요양병원 지상주차장. 이번 건 역시 춥거나 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곳에서 하염없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지내는 사연을 가진 개를 구조하는 건이었습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듯 두리번거리며, 한 자리를 지키고 있으면서도 사람을 경계 하는 모습이 청주 백구와 참 많이 닮아있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공통점이라면 처음 발견한 제보자가 오랜 기간동안 꾸준히 사료와 물을 제공해주었다는 점입니다. 제보자는 개의 존재를 못마땅하게 여기는 병원측을 포함해 주변의 여러 위험한 환경에 많은 걱정을 하고 있었습니다.

(사람을 경계하는 모습)

케어 동물구호팀은 청주 백구 구조시와 마찬가지로 자동 포획틀을 설치하고 주변에 잠복하며 개가 들어가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백구는 배가 고팠던것인지 생각보다 수월하게 포획틀에 들어가 빠른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건강검진을 마치고 임시보호 중에 있습니다. 전주에서 구조된 백구의 사례 역시 제보자를 포함하여 개의 건강과 안전을 걱정해주시는 많은 시민들의 도움 덕분에 구조가 순조롭게 진행 될 수 있었습니다.


(포획 성공후, 병원으로 이송된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는 날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여러 동물들의 구조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예산과 수용공간이라는 한계로 모든 구조요청에 대응하기란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길 위의 작은 생명을 무심결에 지나치지 않으신 시민분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주고, 임시 보호처나 입양처를 적극적으로 알아보는 등 갖은 노력을 기울여준 덕분에 케어 동물구호팀과 협력하여 소중한 생명을 안전하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앞으로도 고통받는 동물들이 새로운 삶을 찾고 평생을 함께 할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다행히 두 마리는 구조되었지만, 아직도 길 위에 남아있는 많은 유기동물들에 깊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이번 두 건의 구조에 도움주신 제보자분, 활동가분들, 자원봉사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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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요즘은 동물구조에 적극 제보하고 참여하는 마음씨 좋은 착한 분들이 많으셔서 너무 뿌듯합니다.
    주변에 개소주,보신탕 집이 판치고 있다면 저 아이들의 앞날은 뻔하지요ㅜㅜ
    오늘도 연합뉴스 자막보도에 해병대 하사가 유기견 죽이고 절도 후 폭행해서 구속시켰다는 글 나오던데,,
    개식용을 하는 현실에 유기견들의 미래가 너무 암담합니다.
    키우기도 하고 먹기도 하니 생명경시가 만연합니다.
    동물들의 처우가 개선되려면 무조건 개 고양이 식용금지, 도살금지가 이뤄져야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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