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기습시위 보도- 유리 감옥 속 새끼 호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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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의 한 자치구가 살아있는 새끼 호랑이를 비좁은 투명한 관에 가둬놓고 한 달째 전시를하고 있습니다. 관람객들도 막상보니 안쓰럽다는 반응인데, 동물학대 논란으로 구청장이 고발을 당했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태어난 지 8개월된 벵골산 호랑이 강호와 범호.

몸길이가 80센티미터나 되는 두 새끼 호랑이가 구청 로비의 작은 우리에 한 달째 갇혀있습니다.

가로 3.5미터, 세로 2미터의 아크릴로 만든 비좁은 공간에서 하루 7시간을 관람객들에게 시달리고 있는 겁니다.

[김미예/서울 상계동 : 호랑이를 실물로 보는 것은 좋은 취지인데, 호랑이가 여러달 있기에는 좀 좁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매일 일과시간이 끝나면 더 작은 우리로 옮겨져 경기도 남양주까지 한시간 반을 이동합니다.

구청 홈페이지에는 네티즌들의 비난 글이 쏟아졌습니다.

급기야 동물보호단체들은 오늘(25일) 동물학대 혐의로 구청장을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이혜진/동물사랑실천협회 팀장 : 인간 중심적으로만 전시를 하고 있어서 호랑이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행위로 저희가 판단되기 때문에….]

하지만 전시를 기획한 노원구는 지금까지 10만 명이나 관람했다면서 다음달말까지 예정된 전시계획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김후근/노원구 총무팀장 : 주말같은 경우에는 6천명 정도의 주민들이 오셔서 관람을 하십니다. 살아있는 호랑이도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전문가들은 동물보호는 물론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옳지 않다고 충고합니다. 

[김진석/건국대 수의과대학 학장 : 관람객들의 호기심을 만족시키는 데는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야생 호랑이에 대한 적절한 이해를 주는데 있어서는 굉장한 어려움이 있고….]

노원구는 이 호랑이 전시를 위해 동물전시 업체에 매일 65만 원씩, 두달동안 4천만 원 정도의 예산을 들였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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