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마감] 폐업한 펫샵에 버려진 여섯 마리의 개들

폐업한 펫샵에 버려진 여섯 마리의 개들

“동네에 폐업한 펫샵이 있는데 그 안에 개들만 갇혀있어요!”

동물권단체 케어가 서울 관악구 한 폐업한 펫샵에 개들이 갇혀 있다는 제보를 받은 것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던 2월 초. 제보자는 몇 주 전 가게 문을 닫은 펫샵에 돌봐주는 사람 없이 여섯 마리의 개들이 마네킹처럼 진열장에서 떨고 있다고 전해왔습니다.
제보자가 보내준 사진 속의 펫샵은 가정견분양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개들을 번식시켜 분양하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무슨 연유인지 펫샵의 주인은 갑자기 가게 문을 닫고 유리문에 ‘폐업’이라 써 붙인 채 한동안 종적을 감추고 말았습니다.
주인 없는 펫샵 속의 개들은 버려진 채 쓰레기 더미와 함께 하루하루 버티고 있었습니다. 당시 한파가 몰아치던 영하 16도를 육박하는 날씨, 개들이 얼어 죽지는 않을까 걱정하며 케어 구조대는 다급히 현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추위 속 마네킹처럼 굳은 것 같은 여섯 마리의 개들

케어구조대가 찾아간 해당 펫샵은 도로변에 위치해 있었습니다. 멀리서도 눈에 띄일만큼 화려한 문구와 색으로 꾸며진 펫샵은 화려한 겉모양과 달리 쇼윈도우 속 가게 안은 미처 챙겨가지 않은 짐들이 개들의 배설물과 뒤섞여 나뒹굴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함께 동행한 제보자는 휴대폰 어플로 펫샵의 내부 온도는 측정하고 바깥 기온과 별반 다르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경악했습니다.

진열장에 메달려있던 아이

 

치주질환으로 침범벅이었던 아이

“바깥이랑 온도 차이가 거의 없어요! 냉동고 같은 이곳에 애들을 내버려 두다니…!”

케어 구조대와 펫샵을 방문한 제보자는 개들을 가리키며 소리쳤습니다. 입김이 허옇게 나오는 냉추위에 속에 믹스견 세 마리와 말티즈, 시츄, 포메라이안 등 여섯 마리의 개들은 얼어버린 물 그릇과 빈 밥그릇과 함께 진열장 안에서 낑낑대고 있었습니다. 허약해진 몇 녀석들은 침을 질질 흘리며 분비물에 털이 엉켜 피부가 상해 있었고, 진열장에서 바닥으로 뛰어내렸는지 다리를 절뚝거리는 녀석도 보였습니다.

더욱 슬픈 사실은 가끔씩 본인 물건을 챙겨가기 위해 들르는 펫샵의 주인은 이 개들을 돌보지 않고 고의로 방치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깟 판매용 강아지를 누가 신경이나 쓴다고…?”

케어가 개들을 버린 채 돌보지 않는 주인에게 강력하게 항의하자 펫샵의 주인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케어 구조대는 엄동설한에 어린 강아지들을 냉골에 방치한 무자비한 행동이 동물보호법에 저촉된다는 사실을 거듭 확인시켜주며 “판매용 강아지라고 해도 이렇게 비위생적으로 방치하면 신고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결국 주인은 개들을 책임지지 않겠다며 포기각서를 내밀었고 케어 구조대는 오랜 시간 추위 속에서 오들오들 떨고 있던 여섯 마리의 개들을 품에 안을 수 있었습니다.

구조당시 이동장을 옮기는 활동가의모습

 

슬개골 탈구 4기인 포메라니안

살아남은 여섯 마리 개들,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을까요?

건강검진 결과 여섯 마리는 모두 영양결핍과 저체온증으로 집중치료가 필요했습니다. 특히한 마리의 포메라니안은 슬개골 탈구 4기로 수술이 시급한 상태였습니다. 사람의 필요에 의해 진열장 속에 갇혀 있다 버려진 여섯 마리의 작은 생명들은 야위고 차가워진 몸을 의지하기 위해 서로의 몸뚱이를 부벼대는 모습이 가엾기만 했습니다.
유난히 추웠던 올 겨울 몸과 마음이 꽁꽁 얼어버린 이 여섯 마리 개들은 건강을 회복하여 다시 사람에게 돌아갈 수 있을까요? 이 아이들을 녹여줄 여러분의 따뜻한 손길이 필요합니다.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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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1개의 생각
  1. 김주연 2018-02-25 03:59:11
    식용 개농장이나 강아지 공장의 실태나 저 위에 힘있는 자들도 분명히 현실은 알고 있겠죠?
    투표들 잘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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