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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구조전문차량, “후원자 이름 깨알같이 새길 것”- 동물사랑실천협회 (기사)


‘십시일반’으로 마련하는 동물 구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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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실천협회 10년만에 후원 모금운동

박소연 대표 “후원자 이름 깨알같이 새길 것”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동물사랑실천협회 박소연(40) 대표는 지난해 11월 북한의 포격을 맞은 연평도에 먹이를 가득 채운 배낭을 메고 홀로 들어갔다. 다친 채 섬에 남은 동물들을 구조하기 위해서다.

박 대표는 구조한 개들을 끌어안거나 배낭에 넣어 뭍으로 나온 뒤 치료가 급한 개는 마중나온 회원들의 차에 나눠 싣고 병원으로 옮겼다.

‘제대로 된 구조차 하나만 있으면 다친 동물을 좀 더 빨리, 좀 더 많이 구하고 치료할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은 이날도 마찬가지였다.

협회 활동 10년째인 올해 박 대표는 올해 이런 아쉬움을 털어낼 수 있게 됐다.

학대받는 동물이 있는 곳에 언제 어디든 달려갈 수 있도록 구조와 이동 장비를 갖춘 동물 구조차 한 대를 마련하고 싶다는 소망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1천600여명이 지지 서명을 해줘 모금이 이뤄진 것이다.

지난해 12월15일 시작해 지난 5일 마감된 모금으로 마련된 돈은 1천400여만원. 애초 목표액이었던 3천만원의 절반에도 못 미쳤지만 박 대표는 “감동적이다”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구조차에다 참여해 주신 분들의 이름을 깨알같이 새기고 싶다”고 했다.

2002년 단체를 만든 이후 10년 동안 박 대표는 중고차 세 대로 전국을 누볐다. 2006년 구입한 중고 코란도는 40만㎞를 달려 이제는 시동도 잘 안 걸리고 언제 서버릴지 모르는 상태가 됐다.

워낙 험한 길을 많이 다니고 동물을 태우다 보니 차가 버텨내질 못했다. 제대로 된 장비도 없어 현장에서 구한 바구니같은 것을 이용해 케이지를 만들고 좁은 차 뒷자리에 꾸역꾸역 실었다.

박 대표는 “모금이 끝난 이후에도 목표액을 채우지 못한 것을 아쉬워하며 후원금을 보내주신 분들도 있다”며 “동물에 대한 관심이 10년 전과는 많이 달라져 훨씬 편하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곧 적당한 차를 마련하면 개조해서 케이지와 제대로 된 구조 장비를 갖추고, 구조가 없는 날에 홍보도 할 수 있도록 차 외벽에는 전광판도 달 계획이다.

그는 “많은 사람들의 정성으로 10년 이상 쓸 수 있는 구조차를 마련할 수 있게 됐으니 감동적일뿐입니다. 그분들 정성에 보답하도록 더 많이 달려야죠. 이런 기부 문화가 더욱 확산되면 더 바랄 게 없고요”라며 후원자들에게 감사했다.

minor@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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