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개를 모른다.

도서명 인간은 개를 모른다 | 지은이 스티븐 코틀러| 발행일 2017년 12월 27일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개의 세계
여자 친구를 따라 우연히 뛰어들게 된 유기견 구호에서 시작해 철학적, 과학적 탐구를 거쳐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담은 에세이.
유기견 보호소에서조차 포기한 시한부 운명의 개들이 모인 뉴멕시코의 ‘치와와 오두막’에서, 병들고 학대당해 버려진 개들이 다시 사람을 받아들이고 공동체 속에서 조화롭게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서로 배려하는 이타주의적인 개들, 불치의 장애를 가진 개에게는 예외를 인정해 공동체의 평화를 유지하는 개들, 놀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혼자 연습을 하는 개, 동성애 개 등 통념을 뒤집는 개의 행동들을 이해하기 위해 저자는 개와 인간의 본성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다.
동물행동학, 인류학, 신경과학, 생태철학, 윤리학, 심리학 등을 훑는 지적 여행을 통해, 인간과 개가 어떻게 공진화했는지, 신경과학적 측면에서 인간과 개의 우정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지, 인간과 개는 동등한 권리를 갖는지 등을 관찰한다. 시종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이며, 지적 탐구와 정신적 깨달음으로 가득 찬 독특한 애견서.

※ ‘나와 세계 그리고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Meaning of Life 시리즈> 제10권.

여자 친구를 따라 개 구호 활동에 뛰어들었다가
개 없이는 못 살게 된 한 남자의 개와 인간에 대한 독특한 인문 에세이
마흔의 중년 남성으로 실직과 병 때문에 실존적 위기에 부딪힌 저자는 개 구호 활동에 헌신하는 여인 조이를 만나 LA에서 뉴멕시코 변두리로 이주한다. 하지만 개 구호 활동에는 많은 난관이 있다. 품종 개량의 부작용으로 인해 불치병에 걸린 대부분의 개는 병들어 죽거나 안락사에 처해진다. 또한 인간에게 학대받고, 버림받은 개에게는 평범한 개를 대상으로 한 전문가의 상식은 통하지 않는다.
조이가 개를 잘 돌본다고 입소문이 난 탓에, 가망이 없는 개들만 그들의 보호소 ‘치와와 오두막’으로 찾아온다. 정성들여 돌보던 개들의 죽음과 날이 갈수록 쪼들리는 형편에 그는 종종 벗어나고 싶은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그랬던 그가 어떻게 개를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었을까? 이 책은 그 과정을 유쾌하면서도 감동적인 에피소드를 통해 그려내면서, 저널리스트 특유의 치밀한 분석으로 의미를 파고든다.

우리가 미처 몰랐던 개의 세계, 개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인간적이다
우리가 인간적이라고 부르는 특징들, 즉 충성심, 협동, 사회를 향한 헌신 같은 도덕적 특징들은 인간이 아닌 영장류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이런 특징을 갖춘 동물은 개의 선조격인 늑대이다. 10만 년 전 유라시아 지역에 도착한 인류는 늑대를 처음 만나 동거를 시작하면서 이러한 특성을 배운 게 아닐까? 일부 학자들은 인류에게 그러한 특징이 결핍되었기 때문에 늑대들의 미덕을 좋아하게 됐을 거라고 추측한다. 저자는 보호소에 모인 개들이 공동체의 조화를 위해 자신들의 규율을 만드는 과정을 목격하면서 ‘도덕’이 인간만의 특징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다.
그들의 공동체에서는 정신병이 걸린 동료에게 서열의 예외를 인정하고, 처음 들어온 개가 당황하지 않고 공동체에 합류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 놀이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 몰래 혼자 점프 연습을 하는 개, 동성애 성향의 개 등 통념을 뒤집는 개의 행동들을 관찰하면서 저자의 관심은 동물행동학, 인류학, 신경과학, 생태철학, 윤리학, 심리학 분야의 지적 여행을 통해 생명의 의미에 대한 성찰로 확장된다. 나아가 동물을 생각도 감정도 영혼도 없는 자동 기계로 본 데카르트를 비판하고, 피터 싱어로 대표되는 동물권에 대한 논의를 펼치면서, 인간과 동물이 한데 어우러져 조화를 이루어야 하는 이유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상처받은 개와 그 친구들이 주는 눈물과 웃음의 에피소드
보호소에서조차 포기한 시한부 개들과 동고동락하며 겪는 에피소드들이 펼쳐진다. 동성애 개 ‘박살난 주둥이’가 수컷들과 소동을 벌이는가 하면, 개들 사이에서 서로 배려하는 이타주의가 피어나기도 한다. 여기에 당나귀, 퓨마, 스라소니, 코요테 등의 야생동물들과 ‘인간 증기삽’ 매트, 인디언 신디, 야생동물학자 ‘박사’ 등의 이웃들까지 등장해 떠들썩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190킬로미터 떨어진 곳에서 집을 찾아온 테리어, 두꺼비를 핥다 환각에 중독된 코커스패니얼, 먼 직장에 있는 주인이 퇴근 준비 하는 것을 감지하는 개 등 재미있는 일화들이 날줄을 이루고, 불테리어와 치와와의 역사적 기원, 동물학대방지의 역사, 애완동물 소유의 사회경제적 배경 등 흥미로운 연구 결과들이 씨줄을 이뤄 책을 엮는다.
저자는 학대받고 버려졌던 개들이 마음을 열고 활기를 되찾는 것을 보며 헬퍼스 하이(helper’s high)와 집단 몰입을 경험한다. 그리고 그 개들이 병이나 안락사로 죽음을 맞이할 때는 우울함과 자책감에 시달린다. 웃음과 눈물을 주는 에피소드들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동등한 생명체임을 깨닫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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