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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매를 맞아서 머리만 컸던 귀빈이(두식이) 소식을 전합니다.

 



 


 


2009년 8월. 인천의 한 노인에게 매일 매를 맞으면서 살아야했던 두식이를 기억하실 겁니다.


옥상 물탱크에 빠뜨려서 물고문을 당하고, 수돗물 호스로 세찬 물살을 맞아야만 했고,


줄에 묶인 채로 벽에 내동댕이쳐져서 온몸의 뼈가 다 부스러졌던 두식이.


칼로 위협당하고, 음식물 쓰레기통에서 건져낸 악취나는 쓰레기를 먹지 않는다고 두들겨 맞아야만 했습니다.


 





SBS 동물농장에서 촬영을 나온 후 주인 할아버지와 동네 주민이 개고기로 먹겠다면서


솥과 된장을 들고 집을 나서는 것을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극적으로 빼앗아올 수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사연이 SBS 동물농장에 방영된 이후, 두식이는 경상남도 양산의 <다담소>로 입양을 갔습니다.




지난 3월 28일. 경북 옥천의 학대받는 개들 사전 답사를 위해 경상도로 내려갔습니다.


제보자와 만나서 학대견들의 상태를 살피고 구조 방법을 논의한 후에 양산으로 향했습니다.




사전 연락 없이, 그리고 계획에도 없이 우연히 들렀지만, 귀빈이 곁에는 맛있는 통조림과, 고급스런 그릇에 사료와 물이 가득 담겨있었습니다.


귀빈이는 예전의 주눅들고 공포에 질린 모습이라고는 흔적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밝고 건강했습니다.


 


 




                              (귀빈이가 지내는 다담소 입구)


 



(다담소 내부. 마치 박물관에 온 것 같았습니다. 진귀한 물건이 가득했지만, 이곳을 동네 길고양이와 동네 주민이 버리고 간 개들이 흙발로 마구 휘젓고 다닌답니다.)


 


 



                                        (귀빈이 전용 정원)


 


귀빈이 전용 정원에 넓게 쳐진 높은 펜스 보이시지요?


지나가는 남자만 보면 물어버려서, 이렇게 높게 펜스를 쳤습니다.


하지만 기운 좋은 귀빈이는 이 펜스마저 훌쩍 뛰어넘어서 계속 사고를 쳤답니다.


 


하는 수 없이 묶어둘 수밖에 없었지만, 유리문을 통해 늘 엄마와 마주볼 수 있는 집 앞의 마루가 귀빈이가 있는 곳입니다.


매일 아침 아빠와 산길을 따라 산책을 다녀서 다리에는 아주 단단하게 근육이 붙었습니다.


손님이 모두 돌아간 시간이면 다담소 안에서 엄마와 함께 지내구요. 


줄도 2개를 연결하여 충분히 길어서 자유로웠고 매일 엄마에게 맛사지도 받는답니다.


 


 




            (엄마에게 맛자지를 받는 귀빈이. 귀빈이는 엄마를 너무 사랑한답니다.)


 


귀빈이 정원 바로 앞에는 새로 구입한 농가가 있었습니다.


농가에서 아직까지 짐을 빼주지 않아서 공사를 못하고 있지만,


짐이 빠지는 대로 귀빈이를 위한 집을 만들어주고 귀빈이 전용 정원도 높게 담을 쌓아서 귀빈이만의 예쁜 공간으로 꾸며줄 계획이라고 했습니다.




<다담소>에는 귀빈이만이 아니라 동네 길고양이와 유기견들의 안식처였습니다.


<다담소> 안에는 골동품과 전통찻잔, 그림, 수예품, 온갖 진귀한 물건들로 가득했고, 바닥에는 먼지 한톨 없을 정도로 깔끔했지만, 길고양이와 개들이 흙 묻은 발로 사방을 휘젓고 돌아다녔습니다.




“야옹이”라고 불리는 길고양이는 발이 새까맸습니다.


낮이면 온 동네 마실을 다니기 때문이지요.


밤에는 깨끗하게 새로 풀을 먹인 이불 위에서 항상 잠을 잔다고 하네요. 새로 빨아놓은 이불은 기가 막히게 찾아내서 그 위에 올라가 잔답니다. 


 


지금은 출산이 임박한 상태인데, 곧 중성화 수술을 시켜줄 계획이라고 합니다. 


다담소 안으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고양이 사료가 가득한 그릇이랍니다. 


 




(동네 길고양이. 어느새 다담소에 눌러앉았습니다. 처음 보는 손님에게도 부비부비를 해주는 애교쟁이)




차선생님이신 귀빈이 엄마는 길고양이 가족들을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두고는 예쁜 아이들이라고 자랑을 늘어놓으셨습니다.




귀빈이와 함께 살고 있는 “보리”는 주인이 버리고 간 유기견입니다.


다담소로 출퇴근하는 깡순이의 딸인데, 지금은 이곳 터줏대감 행세를 하고 있죠.


“깡순이”는 이웃이 밥도 주지 않고 방치해두는 것을 불쌍히 여겨서  매일 밥을 챙겨주었던 아이였다고 합니다. 이웃이 5KM나 떨어진 곳으로 이사를 갔고 그곳에서 또 새끼를 낳았다네요.


 


새끼들 젖을 떼고 나서부터 매일 다담소를 찾아와서 밥도 먹고 딸이랑 놀다가 집으로 돌아간다고 합니다. 깡순이도 주인 몰래 중성화를 시켜버릴 계획이시랍니다.


 



(동네 주민이 보살피지 않아 밥도 못 얻어먹던 깡순이. 이사를 간 후에도 매일 5KM를 걸어서 다담소에 놀러와서 이렇게 손님 접대를 합니다. 밥값을 하려는 것일까요.)


 


깡순이는 손님들이 차를 마시면 옆에 다소곳이 앉아 접대를 했지만, 어릴 적부터 다담소의 보살핌을 받고 자란 보리는 천방지축의 개구진 아가씨였습니다.


차선생님이 마당에 내려서는데 신발 한짝이 없어져서 찾으시는 모습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습니다.


보리는 신발을 물고 약 올리듯이 멀리 도망가버렸습니다.


수풀에는 아저씨의 것으로 보이는 또다른 신발 한짝이 다 물어뜯긴 채 뒹굴고 있었습니다.


 




        (천방지축 아가씨 보리. 사진을 찍기도 힘들 정도로 정신없는 녀석이었습니다.)


 


 


동네의 버려진 개들, 길고양이까지 따뜻하게 품어주시는 마음씨 좋은 엄마 아빠를 만난 귀빈이는 세상의 어느 개들보다 행복해보였습니다.


귀빈이가 사람을 무는 것은 두려움이라기보다는 “내 곁엔 엄마 아빠가 있어! 까불지마!!”라는, 기가 펄펄 살아서 하는 행동 같았습니다.


 



(차선생님이 귀빈이를 예뻐해주면 질투가 나서 못 견디는 보리. 차선생님의 고우신 자태와 품위가 느껴지시지요? 여고시절 사진 보고서 잡지 모델인 줄 알았답니다. 마음만큼이나 무척 아름다운 분이셨습니다.)


 


 


전용 정원을 소유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귀빈이.


귀빈이를 만나고 돌아오는 길이 그렇게 행복할 수 없었습니다.


귀빈이를 구조해줘서 고맙다고 동사실 가족들에게 전통차와 차포트를 2개씩이나 선물을 하셨답니다. 


귀빈이를 따뜻하게 품어주신 <다담소> 차선생님과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엄마와 함께라서 마냥 행복한 귀빈이. 이제 남자들 물지말고 엄마 아빠 말씀 잘 듣자!)

 


 


양산 통도사로 여행을 가실 일이 있으시면 꼭 <다담소>에 들러보세요.


차선생님이 끓여주시는 차맛도 일품이지만, 귀빈이의 행복한 모습에 덩달아 행복해지실 겁니다.


귀빈이 머리도 쓰다듬어주시고, <다담소>의 아름다운 풍광과 차선생님의 따뜻한 마음씨도 한껏 느껴보세요.


 


 


 


 


 


 


l  협회 해피로그에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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