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스페이스 풀에서 하는 <발굴의 금지 >전시회에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 자세한 내용은 본 이미지를 클릭하시거나, www.altpool.org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발굴의 금지


 


구제역으로 희생된 생명들을 위무慰撫합니다.


인간의 오만과 어리석음을 속죄합니다.


 


 


2011.04.16 – 04.26


아트 스페이스 풀


 


개막위령제_


“허공의 길에 지은 집 Greetings from Roaming Home”


2011.04.16 토요일 오후6시


 


동참작가_


강홍구, 고승욱, 권순영, 권용주, 김경호, 김기수, 김상돈, 김송희, 김용익, 김유인, 김은진,


김지곤, 김지영, 김진기, ps(김진주), 김학량, 김형석, 김흥구, 남상수, 리금홍, 박수진,


박용화, 박찬국, 방정아, 배종헌, 백현주, 안현숙, 양철모, 연미, 연미미, 옥정호, 용해숙,


이기수, 이나나, 이수영, 이재환, 이제, 이주호, 이지영, 이태석, 이해민선, 이희인,


임흥순, 정기훈, 정두리, 정원연, 조습, 조은지, 조지은, 조동환&조해준, 지안(zian), 채우승,


최원준, 하명수, 허선영, 허윤희, 홍철기, 홍현숙, 황세준


 


기금후원_


풀과 함께 하는 이번 전시에서 모금된 후원금의 일부는 살처분 과정에서 적어도


생매장 방식을 막기 위한 동물사랑실천협회의 감시 활동 지원금으로 전달될 예정입니다.


 


입금계좌_신한은행 140-006-618258 사단법인 대안공간 풀


 


홍보협조_동물사랑실천협회(www.fromcare.org), 동물학대방지연합(www.foranimal.org)


 


* 아트 스페이스 풀은 미술인들이 공동 발의하여 설립한 비영리 전문예술 사단법인입니다.


   서울시 종로구 구기동 56-13


   www.altpool.org   Tel. 02.396.4805


   발굴의 금지 페이스 북_www.facebook.com/NoExcavation


 


* 문의_이아름(아트 스페이스 풀 코디네이터) freshar@paran.com  02.396.4805  010.8982.9553 


 


 


지난 한해 구제역으로 사라진 동반 생명체들의 넋을 위로하고, 마음에 깊은 상흔을 입으신 분들의


통증을 나누고자 미술인들이 모였습니다. 그러나, 슬픔을 삭히는 동시에 우리는 인간의 오만에 분


노하고 비겁한 어리석음을 속죄합니다.


 


우리는 지난 해 347만 마리가 넘는 우제류와 600만 수의 조류를 “살殺처분”하였습니다. 그리고 공식


확인된 수로만 4천 여개에 달하는 매몰지에 “발굴의 금지”라는 팻말을 세웠습니다.


 


매몰지는 절대 타자인 동물을 정복하고 존립을 찾으려는 인간의 나약함과 비겁함을 파묻은 곳입니


다. 인간은 “살처분” 이후 “발굴의 금지”라는 또 한 번의 언어도단으로 그 나약함과 비겁함을 성찰할


기회조차 스스로 봉쇄시켰습니다. “발굴의 금지”는 대한민국 헌법의 가축 전염병예방법 24조에 따라


가축의 사체 또는 물건을 매몰한 토지를 향후 3년간 발굴하지 못하게 한다는 공식 조치입니다.


 


어느 시절의 삶과 언어를 표현하는 것은 문화적 양식입니다. 지난 한 해는 “살처분”이나 “발굴의 금지”


와 같은 말의 타락 속에 인간이 동반 생명체들을 “처분”하고 이것을 공공연히 용인해 온 수치스러운


일 년이었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문명에 맞는 양식을 마련하지 못했습니다. 문명의 재조정이 필요한


시점이고, 그 가능성을 타진해야 할 시점입니다. 공적인 슬픔과 분노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슬픔과


분노를 공의公義로 세우는 것은 일단 작가들의 몫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흔들리고 땅도 하늘도 추락하기 시작할 때


죽음인지 삶인지 조차 모를 내 발걸음이 허공을 걷기 시작할 때


우리는 허공에 디딜 그 한 걸음 한 걸음을


마음 속 한 점 한 점 이은 길로 그려내어야만 한다.


 


지금 우리 곁을 갑작스레 떠나


먼 길을 가야 하는


많은 생명들


 


잠시 숨을 고르고


기운을 돋울


양식과 머무를 곳이 필요하다.


 


그리할 때 그 생명들은


영원히 돌아갈 고향을 향해


뚜벅뚜벅


허공의 길을 잃지 않고


무사히 귀향할 수 있다.


 



쩌면


그들은


 


공포에 떨며


잠이 들어버린 탓에


새로운 곳에 도착하여도


 


그 곳이 영원한 고향인지


다시 돌아와버린 지구 땅인지


분간하지 못하여


치를 떨며


 


잔인한 잠에서 두려움에 울부짖으며 깨어날 지도 모른다.


 


인간이 지은 잘못을


대신하여 희생의 제물로 화한


그들을 이리 보내어서는 안된다.


 


고된 생을 다하다 영문모를 인간의 광기를 떨며


산채로 파묻혀 죽음을 맞이했던


그 생명들에게


 


우리는


고향으로 가는 길을


지켜주어야 한다.


 


그들이 따스한 보금자리에서


배부르게 양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그들의 여행이 안전하도록


 


허공의 길 위에 마실 물과 잠자리를 마련하여야 한다.


어둠을 밝힐 불을 켜 두어야 한다.


 


그리하여 잠에서 깨어나 여행 끝에 맞이할


머나먼 고향의 반가운 인사를


미리 전하여야 한다.


 


“잘 왔구나,


내 아이들아.”


 


_zian 作, “허공의 길에 지은 집” (개막 위령제 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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