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마감] 매질로 온몸이 만신창이 된 깨방이

매질로 온몸이 만신창이 된 ‘깨방이’

새벽마다 울려 퍼지는 작은 개의 비명소리

“새벽마다 개를 무지막지하게 때리는 할아버지가 있어요, 저러다 개가 죽을지도 몰라요!”

동물권단체 케어가 용산구에 거주하는 한 외국인으로부터 이메일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 달. 제보자는 본인이 거주하는 다가구 주택 지하에 사는 할아버지가 매일 자신의 개를 몽둥이로 때린다며 구조를 요청해왔습니다. 작은 강아지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매일 새벽 할아버지에게 맞아 “깨갱…깨갱…” 운다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할아버지의 폭행은 무시하기엔 정도가 지나치다는 증언도 이어졌습니다. 겨우 어른 팔뚝만한 작은 개의 뒷덜미를 부여잡은 채 막대기로 몸통을 내려치는 것을 여러 번 목격했다는 제보자는 참다못해 경찰에 신고한 적도 있었다는 제보자. 하지만 그때마다 대문을 꽁꽁 걸어 잠그고 나오지 않는 할아버지 때문에 경찰도 특별한 조치없이 돌아가곤 했다고 합니다. 제보자는 작은 개가 ‘나쁜 일’을 당하기 전에 빨리 케어에서 구조해 달라고 거듭 요청 했습니다.

깨방이가 지냈던 보일러실 속 상자 안

 

구조당시의 깨방이

 

“할아버지, 문 좀 열어보세요!”

2017년 11월 28일 케어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예상대로 할아버지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케어 구조대를 발견한 이웃 주민들은 “제발 그 개 좀 구해달라!”며 새벽마다 개를 때리는 소리를 듣거나 직접 목격했다는 증언을 쏟나냈습니다.

“쾅! 쾅!”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어 대문을 세게 두드리자 마지못해 할아버지가 대문 밖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어렵사리 그 집 마당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마당 곳곳에 잡다한 물건과 개똥들이 어지럽게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그리고 케어 구조대는 마당 한쪽에 있는 보일러실 속 상자 안에 잔뜩 웅크리고 있는 어린 강아지 한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온몸에 귀여운 까만 점이 박힌 어린 ‘포인터’였습니다. 낯선 구조대원들이 두려운 듯 뒤로 물러서던 어린 포인터는 이내 꼬리를 흔들며 구조대의 손을 핥고 반가운 체를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렇게 귀여운 강아지를 왜 그토록 미워했을까요.

 

링거를 맞고있는 깨방이

 

치료중인 깨방이

“친구가 맡긴 개인데 이것저것 다 물어뜯으니 때렸지. 불만 있으면 데려가슈!”

케어는 제보자와 이웃들이 보내준 강아지 학대 사진과 작은 개의 비명소리가 담긴 동영상을 할아버지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은 동물보호법으로 처벌 받을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친구가 개를 맡기고 찾아가지 않아 심사가 꼬여있던 차에 어린 포인터마저 얌전히 있지 않고 이것저것 물어뜯어 때렸다고 실토했습니다.

새벽마다 어린 강아지에게 매질을 한 것이 고작 그런 이유 때문이라니 케어는 믿을 수 없었습니다. 사냥개인 포인터는 에너지가 넘치는 명랑한 견종, 어린 포인터가 뛰어놀며 이것저것 물어뜯는 것이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 죄 없는 점박이 강아지는 할아버지의 화풀이 대상으로 새벽마다 모진 매질을 작은 몸뚱이로 견뎌내야 했던 것입니다.

구조되어 치료중인 깨방이

 

맞아서 잇몸이 붓고 장염까지 걸린 깨방이

케어는 설득 끝에 할아버지는 포인터를 인계하는데 동의했고, 즉시 어린 포인터는 케어 협력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어린 포인터는 병원으로 가는 도중에도 연신 꼬리를 흔들어대며 구조대에게 애교를 피웠습니다. 구조대는 이 천진난만한 점박이에게 ‘깨방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깨방이는 매일 딱딱한 막대기로 얼굴과 몸을 두들겨 맞았다고 믿기지 않을만큼 밝고 명랑했습니다.

하지만 깨방이는 보일러실 작은 상작 속에 지내면서 면역력이 나빠질대로 나빠져 있는 상태. 장염의 일종인 지아디아(장염의 일종으로 혈변을 싸거나 구토를 일으키는 질환)에 감염된데다 얼굴 부위를 자주 맞은 탓인지 잇몸이 잔뜩 붓고 조금만 자극을 주어도 피가 흘렀습니다.

사랑스러운 명랑견 깨방이가 하루빨리 치료를 마치고 좋은 가족을 만나 사랑받고 살기를 바랍니다. 깨방이에게 사람은 때리는 존재가 아닌 ‘사랑해주는 존재’임을 느끼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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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4개의 생각
  1. 김경민 2018-04-15 13:55:08
    동물학대로 왜 고발하지 않나요?
    그냥 넘어가선 안됩니다
  2. 김성아 2018-01-12 09:51:22
    깨방이가 무슨 잘못을 했죠? 정말 무지한 사람들이 많네요..ㅠㅠ 얼마나 아프고 무서웠을까...ㅠㅠ
  3. 박지성 2018-01-03 11:11:30
    두려움에 가득찬 저 눈빛... 아 속상하네요... ㅠ 깨방이가 치료 잘 받고, 깨방이에게 정말 사랑 많~~이 줄수있는 그런 가족을 만났으면 좋겠네요.
  4. 한경은 2018-01-02 10:57:50
    마귀 할아버지 한테 강아지 넘겨 받은걸로 끝내지 말아 주십시오...
    꼭 처벌이 이루어 진다는걸 알려주어야 하고
    동물학대로 반드시 신고 조치 해 주실것을 요청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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