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회원님들은 새 웹사이트의 후원페이지를 이용해주세요!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도서명 동물은 전쟁에 어떻게 사용되나? | 지은이 앤서니 J.노첼라, 콜린 설터, 주디 K.C. 벤틀리 엮음 | 발행일 2017년 11월 30일

·동물 산업 복합체가 동물을 전쟁에 강제 동원하고 고문하는 현실을 고발한다
진보는 타자의 죽음과 고통을 거부할 때에야 비로소 이뤄진다

이 책의 기획은 소박했다. 미 해군의 돌고래 부대 운영 등 현대 전쟁에서 동물을 이용하는 뉴스를 가끔 접하면서 도대체 어떤 동물이 어떤 용도로 인간의 전쟁에 사용되는지 궁금해졌다. 생각해보니 국가 안보라는 명목으로 동물을 고문하고 죽이는 것에 대한 이야기하는 들어보지 못했고, 어쩌다 전쟁에 참여한 동물을 영웅화하는 뉴스만 접했을 뿐이었다. 하지만 전쟁의 끔찍한 파괴력을 생각할 때 전쟁의 참상이 미치는 영향이 과연 인간에게만 국한될까 궁금했다.
이 책은 예로부터 동물이 전쟁의 도구인 동시에 희생물이 되어온 역사와 함께 고도로 과학기술이 발달된 현대에도 계속되고 있음을 폭로한다. 계속되는 정도가 아니라 오히려 현대에 이르러 더 악랄해졌음을 밝힌다. 동물·산업 복합체 개념은 1989년 바버라 노스케에 의해 처음 소개되었는데, 동물·산업 복합체는 오늘날 존재하는 군산 복합체의 기본적이고 핵심적인 특징이다. 세계 최대 무기상인 미국 군산 복합체가 동물을 대대적으로 강제동원하고 고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책에서는 군·동물 산업 복합체라고 부른다.
전 세계 무기 수출량 1위의 미국산 무기는 무고한 민간인과 동물의 목숨 값을 담보로 만들어진다. 그 과정에서 동물은 교체 가능하고 쓰고 버리는 전쟁 무기로 착취된다. 동물은 전쟁터에서 직접 무기로 사용되는 것뿐만 아니라 군인들의 훈련 과정과 실험에서 그 못지않게 잔인하게 다뤄진다. 그 동안 세상이 몰랐던 군·동물 산업 복합체가 동물을 얼마나 잔인하게 이용하고 버리는지 처음으로 이 책을 통해 드러난다.
또한 여러 분야의 학자, 과학자가 군·동물 산업 복합체와 얼마나 긴밀히 밀착해 있는지도 밝힌다. 예를 들어 과학자들은 유전공학을 통해 동물을 유기적으로 개조하거나, 동물에게 로봇의 일부분이나 장비를 결합해서 ‘동물 병사’를 만드는 연구에 부역한다.
이 책은 물질을 생명보다 중시하는 세상에서 아무도 귀 기울이지 않는 동물의 목소리, 그저 전쟁을 계속하기 위해 비인도적인 방식으로 취급되는 동물의 목소리를 대중의 관심 속으로 끌어들인다. 또한 동물 해방 운동이 단일 쟁점이 아님을, 다른 진보 운동과 함께 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준다. 세상의 모든 약자가 함께 평화를 외쳐야 하는 이유는 이성이 사라진 곳 비정상이 정상이 되는 전쟁터에서 고통을 당하는 것은 언제나 약자이기 때문이다.
물론 현대 사회에서 전쟁을 책동하는 세력이 다수의 동의를 얻어내기는 어렵다. 대다수 사람들이 전쟁을 반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진보는 동물, 즉 타자의 죽음과 고통 또한 거부할 때에야 비로소 이루어질 것이다.

고대부터 현대 최첨단 무기까지, 우리가 몰랐던 동물 착취의 역사
개를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시키다

책에는 전쟁에 이용되는 동물에 관해 역사적인 대규모 동원에서부터 현대전의 좀 더 비밀스러운 작전에 이르기까지 두루 기록되어 있다. 보급품 운송, 인간 병력의 기동수단, 통신사, 무기, 의료 훈련용, 무기 실험용 등 동물들의 역할도 다양하다.
인간이 동물을 얼마나 잔인하게 이용했는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있다. 1차 대전 때 소련은 독일 탱크를 폭파시킬 때 개를 이용했다. 소련군은 탱크 밑에 음식을 두고 개에게 찾아서 먹게 하는 훈련을 시켰다. 그런 다음 굶긴 개에게 폭발물을 짊어지운 채로 전쟁터에 풀어놓으면 개는 음식을 찾아 독일 탱크 밑으로 기어 들어갔고, 그때 폭발물을 터뜨렸다. 개를 자살폭탄 테러범으로 훈련시킨 것이다. 이라크 반군 역시 같은 방식으로 개를 이용했고, 아프가니스탄에서도 당나귀와 낙타를 같은 방식으로 이용했는데, 무자헤딘이 러시아를 상대로, 탈레반이 미국을 상대로 그렇게 싸웠다.

전쟁에서 동물이 겪는 고통을 크게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최전선 희생물 동물은 최전선에 싸운다. 고대 인도코끼리부터 최근 아프가니스탄에는 독일 셰퍼드가 낙하산을 타고 내려와 적의 은신처를 찾아냈다.
무기 연구에 동원되는 동물 전쟁 관련 생체실험에서 동물들은 유독물질에 감염되고, 고의로 부상을 입고, 독성 물질로 죽임을 당한다. 세계적으로 실험에 동원돼 목숨을 잃는 동물은 1년에 약 100억 마리, 1분에 1만9000마리 가량 된다.
고의적 공격 전쟁 중 군인들은 더러는 심심해서, 더러는 초조해서 야생동물을 쏘아 죽이며 즐긴다. 동물원 등에 갇힌 동물들은 굶주리고, 불에 타고, 수류탄 공격을 받는다.
버림받는 동물들 교전이 시작되면 남겨진 반려동물은 굶주리다 죽는다.
부수적 피해 전쟁터는 초목이 불타고, 땅과 물이 기름과 독성물질로 오염된다. 전쟁 중에 살아남았더라도 오염된 환경에서 동물들은 고통 받다 죽는다.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관련 소식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를 발행하지 않을 것입니다. 필수 항목은 *(으)로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