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헤어지는 날

도서명 우리가 헤어지는 날 | 지은이 정주희 | 발행일 2017년 10월 11일

간절한 그리움이 빚어낸 기적 같은 하루!
너와 보낸 모든 순간을 내 기억 상자에 담아 둘 거야.”
이별과 만남이 아이들에게 남기는 아름다운 나이테!

고양이 코코는 내 둘도 없는 단짝이에요.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집 앞에 나와 맞아 주던 코코가 오늘은 보이지 않아요. 코코가 무지개다리 너머로 떠났대요. 이제 가르릉거리는 소리도 들을 수 없고, 따뜻하고 보들보들한 털도 만질 수 없대요. 이대로 코코와 헤어지기 싫어요……. 달님, 코코를 다시 만나고 싶어요. 딱 하루만 코코를 다시 만나게 해 주세요!

추천의 말
안타깝게도 세상의 모든 고양이는 사람보다 짧은 삶을 살다 갑니다. 고양이를 사랑한 만큼 이별의 아픔도 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고양이와 행복했던 순간들은 오래오래 기억에 남아서 길을 걷다가도 문득문득 생각이 납니다. 함께 식탁에 앉아 밥을 먹고, 소파에서 함께 뒹굴고, 나란히 꽃길을 산책하고, 서로 고개를 묻고 낮잠을 자던 시간들……. 그건 고양이가 떠나면서 우리에게 남긴 소중하고 아름다운 선물이기도 합니다. 그리울 때마다 하나씩 꺼내보라고 남긴 것이지요. 사실 책 속의 코코 이야기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멀리 떠난 코코는 우리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을 겁니다. “지금 내 옆에 고양이가 있다면 더 많이 놀아주고, 더 많이 안아주고, 더 많이 사랑해 주세요.” _<안녕 고양이> 시리즈 작가시인 이용한

지금 내 옆자리에 있는 누군가를 소중히 안아 주고, 더욱 사랑해 주세요.
주인공 아이는 반려 고양이 코코의 죽음에 커다란 상실감을 느낍니다. 언제까지나 함께할 줄 알았기에, 갑작스레 찾아온 이별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아이는 코코를 다시 만나게 해 달라고 밤새 달님에게 기도합니다. 그 간절한 바람이 닿은 걸까요? 다음 날, 기적처럼 코코가 다시 돌아옵니다.
삶에서 만남과 이별은 계절의 순환처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예기치 못한 사고로 무지개다리를 건넌 고양이, 세상을 떠난 할머니 할아버지, 먼 곳으로 이사 간 친구, 서로 다른 학교에 들어가면서 헤어진 친구…… 저마다 이유는 다르지만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크고 작은 이별을 경험합니다. 사랑하는 존재를 떠나보낼 때마다 우리는 지금 우리 옆에 있는 존재를 소중히 여기고, 함께하는 모든 순간에 감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주인공 아이 역시 코코를 떠나보내고 나서야, 기적을 바랄 만큼 소중한 존재였음을 깨닫습니다. 아이는 다시 돌아온 코코와 온종일 붙어 다니며 그 어느 때보다 충실한 하루를 보냅니다. 코코 역시 미처 전하지 못한 고맙고 애틋한 마음을 후회 없이 전하지요. ≪우리가 헤어지는 날≫은 누구나 한 번쯤 상상해 보았을 작은 기적을 담담히 그려내며, 이별로 상처 입은 마음을 따듯하게 위로합니다. 그리고 지금 옆자리에 있는 누군가를 소중히 안아 주고, 더 많이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사랑하는 존재와 함께한 시간이 우리에게 남기는 것
코코와 마지막 하루를 보내며 아이는 코코를 볼 수 없어도, 함께한 시간들은 사라지지 않는다는 걸 깨닫습니다. 코코와 나란히 앉아 밥을 먹던 아침, 학교에서 돌아오면 언제나 집 앞에 나와 맞아주던 모습, 따듯하고 보들보들한 털을 만지며 잠들던 밤…… 아름다운 기억이 가득합니다. 아이는 비로소 이별을 받아들이고, 저 멀리 사라져가는 코코를 향해 “잘 가.” 하고 먼저 작별인사를 건넵니다.
기억은 떠나간 이들이 남은 이들에게 남긴 선물이라고 합니다. 사랑하는 이와 함께한 시간은 사라지지 않고 내 안에 남아, 슬픔을 이기고 내일을 살아갈 힘이 됩니다. 떠올리면 떠올릴수록 새록새록 아름다워집니다. 파스텔로 그려 낸 아련한 그림은 작가가, 그리고 우리가 오래오래 기억하고 싶은 아름다운 시간을 고스란히 종이 위에 옮겨 놓은 듯합니다.

작가의 말
코코가 떠난 지 일 년이 훌쩍 넘었지만, 여전히 우리는 코코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포근한 봄날 자동차 위에 앉아 느긋하게 햇살을 쬐던 일, 추운 겨울 지붕 위에 올라갔다 내려오지를 못해 칼바람에 긴 털을 휘날리며 오들오들 떨고 서 있던 일, 삐져서 눈도 안 마주치던 새초롬한 얼굴, 현관 앞에서 산비둘기 털을 뽑고 있던 야생의 모습까지…… 코코와 함께한 시간들은 지금도 우리 안에 생생하게 살아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 생각합니다.
서로 다른 존재가 만나 관계를 맺고, 함께 추억을 쌓고, 그 추억들이 모여 삶을 아름답게 이룹니다. 그래서 지금 내 옆자리에 있는 누군가에게 고맙다고, 네가 있어서 참 좋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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