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에 떠도는 개들, 구조진행 후기- 민간동물보호단체는 구조해서는 안된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지난 일요일인 4월 1일 오전 정릉쪽 입구에 모여 북한산에 올랐습니다.


봉사자님들도 많이 와 주셔서 진행이 순조로울지 알았는데, 여러 장애요인으로 인해 구조는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우선, 사전에 북한산 관리공단 측과 이야기가 잘 되어, 기존 포획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해당 동물들을 인도적으로 구조하고 입양을 보낼 수 있도록 모든 협조를 약속받았으나,


늘 그렇듯이  박희태씨 (제인할배) 의 민원으로 인해 민간동물보호단체는 접근해서는 안된다고 일방적으로 약속을 취소하는 바람에 오랜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일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박희태씨는 유기동물구조는 법적으로 민간 동물보호단체가 해서는 안되며 오로지  지자체 보호소만이 해야 한다는 


독선적이고 동물보호에 역행하는 어리석은  주장과 함께 ,


우리 단체가 데리고 가면 안락사를 할 것이라는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북한 산 측에 공문을 몇 차례씩 보내며


구조활동을 못하도록 막았다는 것입니다. 


 


오랜 시간이 흐른 끝에 우리는 겨우 관리공단측을 설득하여 일단 구조부터 하고,


보호는 관리공단측이 하도록 하며 우리 단체는  입양도움을 주겠다는 내용으로 합의를 하여 산을 오를 수 있었습니다.


개들이 있다는 대동문까지는 가파른 산을 오르는데에만 총 3시간이 소요되는 등, 구조가 된다고 해도 내려가는 것이 쉽지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동문까지 오르고 그곳에서 실태를 파악하고, 또 산을 내려오는  총 7시간 동안, 우리는 단 한 마리의 유기견 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산 정상에 살고 있는 그 유기견은 그곳에서 태어나 살아왔던 것으로 추정되는 발바리 종의 개였고


주변에 함께 살고 있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보였으나 나머지 개들은 흔적을 감춘지 오래된 듯,


수 많은 등산객들도 다른 개들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이야기들이었습니다.


 


북한산을 자주 찾는 등산객들도, 가끔 3-4마리 정도는 보였으나 수십마리까지 본 적은 없다는 것이었고,


관리직원들의 이야기 또한 개들이 이 곳 저 곳에서  무리를 지어 가끔 보이기 때문에 대략적으로 수십마리가 있지 않을까 추측한다는 것 뿐이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단 한 번도 개들이 등산객을 위협하거나 피해를 끼친 사례가 그동안 단 한 건도  없었다는 것과


개들이 다른 생태계를 파괴할 정도의 사냥능력이 없고 , 주로 사람들이 던져주는 먹이에 의존하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북한산 개들의 문제가 심각한 것처럼 잘못 보도되어 곳곳에는 개들에게 절대로 먹이를 주지 말라는 안내 현수막이 붙어 있었고,


그런 이유로 시민들은 이제 어느 누구도 개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고 있으며, 그래서 겨우 조금 있던 개들도 자취를 감추어 버린 것이었습니다. 


 


개들이 먹이를 구할 수 없으면, 사람들이 있는 민가로 내려올 것입니다.


우리는 배낭 한 가득 싸 가지고 간 먹이들을 곳곳에 놓아 두고 남아있는 개들이


당분간 먹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고 내려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북한산의 개들은 사람들을 공격하지 않습니다.


야생 산고양이들처럼 산의 생태계를 파괴하지도 않습니다.


산에서 숨어 살며 등산객들이 오면 조르르 내려와 먹이를 던져 달라고 구경만 하는 것이 전부였습니다.


 


우리 인간들은 이 모든 자연을 인간만이 살아야 한다고 오판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모든 자연은 인간만을 위해 존재하고, 인간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을 가지고 있다고


과도한 인간 중심의 이기주의로 점철되어 있지는 않은지요?


 


도심의 시내에서 떠돌며, 동물 스스로도 또 사람에게도 교통사고를 유발하거나,


동물들이 고통스럽고 위험에 노출된 상황이 아닌  자연 속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는 경우라면


그들에게도 이 자연을 좀 나눠주고 공유할 수는 없을까요?   


 


북한산의 개들을 포획하지 못하도록 , 등산객의 먹이 주기 금지 안내문도 철거하도록


 북한산 관리공단 측에 계속 민원 내 주십시오.


 


민간단체가 구조할 수 없도록 한다면, 비인도적인 지자체 보호소도 구조하지 말아야 합니다.


비인도적인 지자체 보호소가 구조하여 일주일 안에 안락사하도록 하는 것은 괜찮고,


민간 동물보호단체가 구조하여 더 오래 인도적으로 보호하는 것은 안된다는 주장은


동물보호에 역행하는 , 전혀 동물보호가 목적이 아닌  괘변일 뿐입니다.


 


우리는 북한산 개들이 구조된다면, 입양을 보낼 목적이었음을 밝힙니다. 


그러나 산 속의 개들이 사람에게 위협을 끼치지 않는다면,  


굳이 누구도 포획을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 우리 단체의 입장임을 밝힙니다.


 


 


 


 


 


 


 


 


l  협회 해피로그에도 같은 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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