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마감] 털 빠진 검은고양이 ‘핑크’, 이제 행복해도 될까요?

구조 당시, 각질이 생기고 털이 빠져있던 핑크의 얼굴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난 검은 고양이
서울 서초구 작은 동네 놀이터. 동물권단체 케어의 한 회원은 집으로 가는 길에 놀이터 근처에서 들려오는 가녀린 아기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야옹…야옹…” 자세히 들어보니 어린 고양이의 낮은 울음소리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울음소리를 따라 다다른 곳은 거무스름한 작은 물체 앞. 몸을 낮춰 가까이 내려다보니 작은 몸집의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겁먹은 채 울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작은 고양이는 몸통의 털이 거의 빠져 선명한 검은색 피부가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게다가 아이 팔뚝만한 작은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 때마다 비쩍 마른 몸통 위로 갈비뼈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체 얼마나 먹지 못해 이렇게 야윈 것일까요. ‘야옹’ 소리마저 간신히 내뱉고 한참 뒤에 다시 ‘야옹’거리는 녀석의 울음소리에서 고단했을 바깥 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님이 준 음식을 먹고 박스에서 쉬고 있는 핑크

대체 얼마나 굶은 거니? 털은 어쩌다가 이렇게 다 빠져버린 거야…”
제보자는 뼈밖에 남지 않은 몸으로 살려달라는 듯 울고 있는 고양이를 두고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습니다. 급한대로 집으로 달려가 우유와 사료를 가지고 부리나케 그 자리로 돌아오니, 고양이는 다른 곳으로 도망갈 힘도 없었는지 그 자리에 얼음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가져온 그릇에 우유와 사료를 부어주자 고양이는 천천히 사료를 한 알씩 입에 넣어 씹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 동안 작은 박스를 구해와 임시방편으로 집을 만들어준 뒤, 언제나 위기의 동물 곁으로 달려오는 동물권단체 케어에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심한 피부병과 갈색 귀지로 막혀버린 한쪽 귀
현장에 도착한 케어 구조대는 가장 먼저 고양이의 몸 상태부터 살폈습니다. 털이 뭉치로 빠진 몸뚱이에서는 피부병과 각질로 인한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게다가 한쪽 귓속은 갈색 귀지가 구멍을 메울 정도로 꽉 차 있어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였습니다.

검은 고양이는 케어 구조대가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사람을 경계하며 하악질 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랜 거리 생활로 몸이 너무 쇠약해져 있거나 어쩌면 누군가 에게 버려진 탓에 그동안 사람손이 그리웠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검은 고양이는 케어가 구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케어 구조대와 함께 동물병원에 도착하여 진료를 받고있는 핑크

검은 고양이 핑크야, 이제부터 예쁜 핑크 레이디로 행복해 지자!”
케어 협력병원으로 이동한 검은 고양이는 예상대로 심각한 피부병과 귓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작은 고양이는 겨우 6개월 남짓된 어린 암컷 고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하루가 다르게 쌀쌀해져가는 요즘 날씨에 어리고 아프기까지 한 녀석이 앞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었을까요.

케어는 작고 예쁜 검은 고양이에게 ‘핑크’라는 예쁜 새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멋진 검은색 고양이 ‘핑크’의 앞날은 분홍빛 꽃길만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이름입니다. 부디 핑크가 씩씩하게 치료 받은 후 멋진 ‘핑크 레이디’가 되어 좋은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손을 내밀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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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무슨말이 더 필요할지…. 이젠 이런일에 국가가 나서줘야 할때입니다.
    한 단체가 다 해결하기엔 너무너무 한계에 부딪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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