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케어 “부천시에 있는 마지막 ‘개농장’ 폐쇄했다”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는 15일 낮 12시, 부천시의 한 개농장을 긴급 폐쇄하고 사육되고 있던 식용견 40마리 구조에 성공했다.

이날 2시간에 걸친 긴급 구조 현장에는 케어의 박소연 대표와 케어활동가, 자원활동가 10여 명이 함께 참여했다. 개농장에서 사육되고 있던 식용견 40여 마리 개들은 케어의 전문 구조활동가들의 작전에 따라 한 마리씩 케이지로 안전하게 구조되었다.

케어는 개농장주와 사전 협의를 마친 상태에서 서약서를 받고 전격 구조에 나선 것으로, 부천시 마지막 개농장 폐쇄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

구조된 개는 대형견 40마리 남짓으로 그중 10마리는 어린 강아지들이며, 구조 후 경기 모처의 케어 보호소로 옮겨져 건강을 회복하며 수용공간과 보호, 입양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케어가 부천 대규모 개농장에 대한 제보를 받은 것은 지난 9월 초. 업주는 10년 동안 불법 개농장을 운영하면서 불법 도축도 겸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는 부천 개인활동가들과 함께 식용견을 구출하고 개농장 페쇄를 위해 업주를 끊임없이 설득해 왔으며, 평화적으로 합의를 마친 상태에서 전격 구조가 이루어질 수 있었다.

케어 활동가들에 따르면 이곳 개농장의 상황은 최악이었다. 개농장은 심한 악취와 햇볕이 잘 들지 않은 비위생적인 곳으로 각종 오물과 지독한 분뇨 냄새로 가득차 있었다. 개들이 갇혀 있던 뜬장 속은 각종 오물과 먼지로 뒤덮여 있었으며, 뜬장 아래에는 분뇨와 오물이 치워지지 않은 상태로 켜켜이 쌓여 있었다.

사료대신 제공된 정체불명의 음식물 쓰레기는 얼마나 오래 됐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쾌쾌한 냄새를 풍겼고 간간이 곰팡이가 피어있는 밥그릇도 눈에 띄었다.

끔찍한 쓰레기밥보다 더 심한 것은 악취였다. 활동가들이 단 5분도 숨 쉬기 힘들만큼 지독한 악취 속에 개들이 이렇게 방치돼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케어의 임영기 사무국장도 “그동안 케어가 구조한 개농장 중에서 가장 최악의 환경이다”라고 고개를 내저었다.

케어는 구조 후 개농장 완전 폐쇄를 상징하는 의미로 개들이 갇혀 있던 뜬장의 철문을 떼어내는 것으로 구조 활동을 마무리했다.

또한 이번 구조 전과정을 SNS 라이브로 생중계 했다. 생중계로 개농장 구조 현장의 생생하게 목격한 네티즌들은 “실제 현장이 저렇게 참혹한 줄 몰랐다. 하루빨리 개농장이 사라지길 바란다”라며 공감을 표시했다.

국내 동물권 신장을 위해 전방위로 활동하고 있는 동물권단체 케어는 그동안 국내 개농장 에서 500여 마리 개들을 구조한 바 있다.

지난 7월부터 국내 개식용 종식을 위한 캠페인 ‘프리독 모란’을 시작으로 국내 개농장 완전 폐쇄를 위한 지속적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부천 마지막 개농장 폐쇄를 통해 ‘프리독 부천’을 선언한 박소연 대표는 “부천의 마지막 개농장 철거는 국내 개농장 전면 폐쇄를 위한 의미있는 진전”이라며 ” ‘프리독 부천’에 이어 다른 지역 개농장도 순차적으로 폐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향후 케어는 부천 마지막 개농장 폐쇄를 기점으로 부천시와 함께 개농장 없는 깨끗한 도시 만들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황비 기자 bee@insigh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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