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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후기] 방치, 끝없는 고통의 연속

7월, 무더위가 한창일 때
뙤약볕 아래 처참한 몰골로 방치되어 있는 개와 고양이가 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강화도 전등사 입구 앞에 짧은 목줄에 묶여 있는 개 1마리와 고양이 2마리가 깨끗한 물과 밥 없이 더위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동물들 모두 기운이 없고 특히 개는 더러운 털에 뒤덮여 있어 악취까지 풍긴다며 케어에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제보사진 속 동물들은 전형적인 방치환경에 놓여 있었습니다.

사진출처 : 펫찌

 

짧은 목줄, 짬밥, 더러운 물, 지저분한 털, 쌓여있는 배설물, 비바람 피할 곳 없는 환경
제보 받는 방치현장의 공통적인 특징들입니다. 이런 경우 동물을 괴롭히려는 목적보다는, 동물의 습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주변의 무신경한 사육방법을 따라 해서 발생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동물주인은 이것이 동물학대에 해당된다는 것을 잘 인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주인으로부터 동물을 구조해도 주인의 인식이 바뀌지 않는 이상 이런 상황은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 동물보호법 상 학대를 한 사람이 새로운 동물을 키우는 것을 막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케어는 동물주인을 만나 왜 이런 환경에서 동물을 키우는지, 개선할 수는 없는지, 다른 곳으로 입양 보낼 의사는 없는지 등을 묻고 심각할 경우 구조를 진행할 목적으로 해당 장소를 방문했습니다. 주인을 만나기 전, 동물들의 상태를 살폈습니다. 사람이 먹다 남긴 음식물쓰레기, 더러운 개집, 아늑한 공간이 없는 고양이, 더럽고 긴 털에 가려져 눈조차 볼 수 없는 개. 이런 광경은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고 답답해집니다.

 

주인을 만나 동물권단체에서 온 것을 밝히고 해당 사육환경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였습니다
주인은 처음에는 신경질적인 태도를 보였으나 활동가의 끈질긴 설득 끝에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주인은 사람들이 말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어떻게 개선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오히려 활동가에게 개선방법을 알려달라고 얘기했습니다. 더 좋은 집에서 지낼 수 있도록 케어가 데려가는 것을 제안했으나 사육방법을 알려주면 잘 키우겠다며 거절하였습니다. 그래서 케어는 올바른 사육환경 조성방법을 알려주며 다음에 다시 왔을 때도 환경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그때는 더 강경하게 대응하겠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몇 주 후, 케어는 환경이 개선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현장에 2차 방문을 하였습니다. 다시 만난 주인은 땅주인의 반대 때문에 가게 옆에서 더 이상 동물을 키울 수 없어 개는 친한 지인에게 보내고 고양이는 가게 안과 밖을 오고가고 할 수 있게끔 해두었다고 말했습니다. 동물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벗어난 것은 다행이지만 이제 중요한 것은 주인이 다시 새로운 동물을 키우지 못하게끔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주인에게 앞으로는 절대 동물을 키우지 말라고 신신당부를 했으며 같은 내용으로 다시 제보 받을 경우에는 설득만으로는 해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였고 주인은 수긍하였습니다.

 

방치는 동물보호법 상 동물의 목숨이 위태로울 정도가 아니면 고발 또는 긴급격리조치가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동물주인을 설득하거나 강한 압박을 주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해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물보호법이 더 강화되어 동물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행위가 적합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케어가 정책활동과 인식개선 운동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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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개를 친한 지인에게 보냈다는것 거짓말 느낌…. 개장수에게 팔지 않았을까… 구체적인 확인까지 했어야하는데..ㅠㅠ

한경은에 답글 남기기 답글 취소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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