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떳떳할 수 없는 장사

주인이 마중을 나오기 전까지는 전혀 펫샵이라고 생각할 수 없는 입구를 따라 들어갔습니다.
강하게 풍기는 락스 냄새와 수많은 유리 케이지 안에 우리를 반기는 작고 귀여운, 하지만 너무 가여운 동물들을 마주했습니다. 마치 인형처럼 진열되어 있는, 소위 ‘상품성 좋은’ 예쁜 강아지들은 가장 눈에 잘 띄는 곳에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주 예쁘지는 않거나 기운이 없어보이는 강아지들은 불도 켜놓지 않은 구석에 가둬져 있었습니다.

 

또 한쪽에선 성견으로 보이는 개 한 마리가 제자리를 뱅뱅 돌고 있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펫샵은 그렇게 숨어있는 건지, 또 왜 그 개는 제자리만 뱅뱅 돌고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환불이 되냐는 불리한 질문에만 펫샵 주인은 생명이라는 말을 늘어놓습니다.

 

케어의 구조팀은 손님으로 위장하여 침입하였고 강아지들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관리하는지 등의 답을 듣기 위해 여러 가지 유도 신문을 했습니다. 펫샵 주인은 다른곳에서 동물들을 위탁받아 판매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한 쪽 구석에서 뱅뱅 돌고 있었던 개는 자신들이 키우는 개라고 말했습니다. 제자리를 뱅뱅 도는 것을 바로 ‘정형행동’이라고 부릅니다. 정형행동이란 우울함이나 불안함으로부터 생기는 정신적 장애 행동이며 일반적으로 누가 봐도 이상 행동임을 알아차릴 수 있습니다.

살아 숨 쉬고, 또 감정을 느끼는 동물의 고통에 대해 그들은 전혀 공감하지 않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국으로 복귀한 케어 구조팀은 해당 지자체에 연락하여 판매업으로 등록되어 있는지를 확인하고 강아지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할 것을 적극적으로 촉구했습니다. 생명이라는 단어를 입으로는 내뱉으며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동물을 상품으로 취급하는 펫샵. 그들은 언제쯤에나 강아지들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게 될까요. 단 하루라도 빨리 모든 동물이 물건이 아니라 생명으로 존중받을수 있도록 바꾸어 나가고 싶습니다. 그것이 오늘도 우리가 현장으로 나가는 이유입니다.

 


위급한 동물들의 곁에 케어가 있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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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2개의 생각
  1. 김가영 2017-08-30 13:49:10
    마음이 너무 아픈데 적극적으로 나서주시니 감사할따름이네요 .. 말못하는 어린생명들이 단순히 상품으로 취급받고 있는 이 현실이 얼른 깨져버렸으면 좋겠습니다
  2. 한경은 2017-08-30 09:23:14
    적극적인 개입 환영합니다... 지자체의 이후 조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도 끝까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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