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어미 유기견과 강아지들, 위험 속에서 얻게 된 새로운 기회

3년 전쯤, 제보자가 우연히 그 길을 가게 된 것은 운명이었을지 모릅니다.
세찬 비가 몰아치던 날 제보자는 대형창고가 많이 있는 길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비를 피해 창고 처마 밑에 웅크리고 있는 어미 개 한 마리와 꼬물대는 강아지 여섯 마리를 발견했습니다. 경계심 가득한 눈빛으로 제보자를 쳐다보는 어미 개는 비쩍 마른 상태였고 강아지들에게 계속 젖을 물리느라 상당히 지쳐보였습니다. 그 때부터 제보자는 그 곳을 오고가며 개들에게 밥과 물을 챙겨주고 박스로 보금자리도 만들어주었습니다. 매일 얼굴을 보는 사이가 되었지만 개들은 단 한 순간도 경계를 놓지 않았고 제보자가 밥을 주고 멀리 사라져야 눈치를 보며 다가와 밥을 먹었습니다.

밥 한번 먹고, 주위를 살피고, 또 밥 한번 먹고…

슬프게도, 꼬물이 6마리 중 1마리는 하늘의 별이 되었습니다.
다른 5마리를 계속 길에 둘 수 없어 수소문을 통해 보호가 가능한 동물병원으로 보냈습니다. 어미 개는 꼬물이들이 떠나는 차량을 물끄럼히 쳐다보다 다시 으슥한 뒷길로 사라졌습니다. 이후에도 제보자는 계속해서 개를 챙겨주었고 동네 몇몇 주민들도 개에게 관심을 가지고 간식 등을 챙겨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올해 여름, 개가 다시 3마리의 강아지를 낳았고 1마리는 로드킬로 짧은 생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제보자는 더 이상은 강아지를 길에 둘 수 없다고 생각했고 어미 개가 계속 출산하는 것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케어에 도움의 손길을 요청했습니다.

 

케어는 강아지들을 위한 구조 계획을 세웠습니다.
우선 강아지들을 구조한 후 대형 포획틀 안에 두고 어미개를 유인해 어미가 직접 포획틀 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포획틀 제작을 하는 동안, 지나다니는 동네주민 분들은 너무나 안타까운 아이들이라며 꼭 좀 구조를 부탁한다며 응원해주셨습니다. 다행히 강아지 2마리는 평소 밥을 챙겨주시던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어렵지 않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4~5시간이 지나도 어미개는 멀리서 포획틀 속 강아지들을 쳐다볼 뿐 떠나지도 다가오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이 날은 강아지들만 구조하고 어미 개는 계획을 재정비해 다시 시도하기로 하고 철수하였습니다. 강아지들은 다행히 병원검사 상 몸에 이상이 없었으며 제보자의 지인을 통해 입양처로 이동했습니다.

 

어미 개와 강아지들이 헤어지는 것은 마음이 많이 아프지만
강아지들이 안전하고 아늑한 가정을 만나 새로운 삶을 찾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가 해주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어미 개는 동네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구조를 위해 밑작업 중에 있습니다. 어미 개와 강아지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우리는 포기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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