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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멀호더 할아버지의 개들!! 50여마리가 아닌 100여마리 구조!!

일요일인 어제.

 

동물사랑실천협회 활동가들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여 경기도 광주에 있는 애니멀호더 할아버지의 개들을 구조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모였습니다.

 

우선 구조현장에 필요한 짐들을 모두 차량에 옮겨 실은 뒤 차량을 분배하고 현장으로 출발하였습니다.

 

현장에 도착, 아이들 구조에 필요한 케이지를 조립하고 구조 준비에 박차를 가합니다.

 

 

그 동안 주변 이웃들의 고충이 너무나 심했을 터라 모두들 저희 구조준비 모습에 관심을 가져 주십니다.

구조시작 전, 애니멀호더 할아버지가 갑자기 아이들을 줄 수 없다고 하시는 바람에 설득하는데 시간이 소비되고 맙니다.

애니멀호더 할아버지는 주변의 관심을 극도로 꺼려하고 또 기분에 따라 계속 입장을 바꾸는 성향이 있으신 분입니다.

소유권 포기를 약속하셨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에 대한 집착 때문인지 아니면 우리가 모를 어떤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자꾸만 아이들을 줄수 없다고 합니다. 몇 번의 설득 끝에 다행히 생각을 바꾸셔서 가까스로 아이들의 구조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이들의 방문 때문인지,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바깥 세상이 두려워선지 구조되어 나오는 아이들의 눈에는 공포와 호기심이 동반되어 있었습니다.

 

겁쟁이 아이는 케이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구조되어 나옵니다.

 

 

온갖 먼지와 배설물, 한번도 빗지 못한 털들이 엉켜 형체조차 알기 어려운 아이들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배설물과 털이 뒤엉켜 있었고 발톱은 한번도 깍지 않아서 갈고리 형태에 가깝습니다.

 

 

아이들이 케이지에 실려 나올 때 마다 형언하기 어려운 악취가 거리를 가득 매웠습니다.

마스크가 없이는 구조자체가 어려운 상황에다 애니멀호더 집안에서는 수십 마리의 아이들이 끊임없이 짖어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웃주민들은 모두 이골이 난 듯 합니다. 10년 이상 이어온 애니멀호더의 괴이한 행보에 몇 번이고 민원을 넣었지만 현행법 상으로는 이렇다 할 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던 듯 합니다.

이웃주민들은 구조되어 나오는 개들의 상태를 보며 더욱 경악을 했고 이 아이들이 구조되는 것이 이 동네 사람들의 소원이었다고 하셨습니다.

애니멀호더 할아버지 집 밑에 거주하시는 할머니의 집은 벽과 천장이 오랜시간 침체되어온 개들의 배설물 때문에 벽지가 벗겨지고 구조물이 부식되어 천장과 벽 등 집안에 개들의 오줌이 줄줄 셀 정도라고 합니다.

 

<아래층 세입자의 집, 벽과 천장이 윗층 개들의 분변으로 인해 부식되어 있는 모습>

 

속속 구조되어 나오는 아이들, 케이지 안 아이들이 구조차량에 탑승하기 전 대기중인 모습입니다.

 

 

처음 본 바깥세상, 처음 느껴본 햇빛, 살랑거리며 불어오는 바람과 깨끗한 공기.

모든 것이 낯설지만 싫지는 않은 듯 합니다.

처음 구조된 20여마리의 아이들을 먼저 임시보호소로 이동하고 계속 이어지는 구조활동.

벌써 수십 마리의 아이들이 나온 듯 한데, 50여마리의 아이들이 이미 훨씬 넘었음에도 아직 실내엔 아이들이 바글바글 합니다.

 

 

그 와중에 애니멀호더 할아버지는 또 다시 남은 아이들을 줄 수 없다 하십니다.

또 다시 이어지는 설득과 실랑이.

또 다시 지체되는 시간.

왜 이러는 걸까요??

 

다행히 또 다시 의견을 번복, 아이들의 구조가 이어집니다.

무더위와 악취, 그리고 강도 높은 구조에 자원봉사자들과 활동가들도 모두 지치지만 아직 집안에 있는 아이들을 위해 조금 더 힘을 내기로 합니다.

 

 

구조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나 처참합니다.

서로 공격하여 생긴 상처들로 피범벅인 아이들, 뭉친 털로 앞조차 보기 힘든 아이들.

온통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 뿐입니다.

 

할아버지는 아이들에 대해 애정이 있으시다 하지만 이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십시오.

이토록 비극적인 모습이 사랑일까요??

이것은 애니멀호더들의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또한 주변 이웃들의 증언에 따르면 속수무책으로 늘어나는 개체 수를 줄이기 위해 모란시장에 아이들을 판 것도 여러 번 이라고 했습니다.

그것이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중성화 수술 없이 몇 십 마리에서 몇 백 마리로 늘어나지 않게 유지했던 할아버지만의 비결이셨던 것이죠.

이것은 애정이 아닙니다. 올바른 사육도 보호도 아닌 단지 학대일 뿐입니다.

이런 애니멀호딩은 동물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이며 호더 자신에게도 굉장히 큰 삶의 불행으로 이어지는 행위입니다.

 

 

실내에 있는 거의 모든 아이들의 구조가 이루어 졌고 몇몇 경계심이 심한 아이들의 구조를 위해 현장의 자원봉사자와 활동가 모두 다시 애니멀호더 집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무더위 때문에 악취는 이전보다 더 심해졌고 곳곳에 분변이 가득 쌓여 있습니다.

코를 찌르는 악취와 오염된 공기는 숨이 턱턱 막히게 만들었고 암모니아 가스탓인지 눈이 따가워 눈을 제대로 뜨기조차 어려워 눈물이 날 정도입니다.

축축한 소파와 짐 더미 사이로 아직 구조되지 않은 개들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어림잡아 10마리 넘는 아이들이 구석구석 숨어있는 상황.

5분도 있기가 어려운 환경. 열성인 자원봉사자 조차 오래 서있기가 힘듭니다.

 

한 시간이 넘는 노력에도 남은 아이들이 잡히질 않자 어렵지만 119센터에 지원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어 도착한 119 구조대 분들이 현장을 확인. 각종 장비를 착용하고 구조를 도와주셨습니다.

구석구석 확인하여 구조한 10마리가 넘는 아이들.

아이들을 넘겨주시는 구조대원분들의 얼굴에서 땀이 폭포처럼 쏟아 집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한번 광주시 119구조대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드디어 자원봉사자와 구조대원의 도움으로 모든 아이들의 구조가 완료되었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의 숫자를 파악해보니, 처음 50여 마리라고 판단했던 것과는 달리 그 2배인 100여 마리나 되었습니다. 이방 저방 구석진 곳에 숨어있던 아이들이 이렇게 많을 줄이야!!

 

이런 상황이다보니 그 어느 지자체도, 그 어느 동물보호단체도 수십 마리를 한번에 구조해야 하는 애니멀호더 사건은 외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하튼 이제 저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처음 각오했던 50여 마리의 개들이 아닌 100여 마리의 아이들의 삶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일이 너무 걱정되고 100마리의 아이들 모두에게 좋은 가족을 찾아줘야 하는 일이 너무 멀고 두렵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좋습니다.

지옥 같은 곳에서 서로를 물고 뜯어 죽이는 곳.

무분별한 번식으로 금 쪽 같은 새끼를 낳아보지만 이내 다른 개들에게 공격받아 죽고 마는 곳.

애정을 빙자해 오물과 곰팡이 덩어리 집에서 아이들을 보호하다 기분과 상황에 따라 모란시장에 내다팔아 버리는 불안한 세계에서 아이들을 구조할 수 있어서 저희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너무나 좋습니다.

 

 

구조된 아이들은 드디어 세균덩어리 집을 떠나 이제 3개월 동안 머물 임시보호소로 이동하였습니다.

아이들이 많아 구조현장과 임시보호소를 몇 번이고 이동하고 나서야 아이들 모두 보호소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 동안 머물 임시보호소의 공간 안.

아이들이 처음 흙으로 된 땅을 밟아봅니다.

신선한 공기의 냄새를 맡고 100여 마리 아이들 중 먼저 목욕과 미용을 시작한 아이들은 신이 났습니다.

목욕을 마친 아이들 중 일부는 오늘 하루가 참으로 길고 피곤했는지 벤치에서 꿀 잠을 잡니다.

 

 

실내생활만 해온 소심한 아이들은 지들끼리 무리를 형성해 여기저기 모여 있습니다.

 

 

하지만 상태가 안 좋은 아이들의 모습도 눈에 많이 뜁니다.

임신한 엄마 개 들 중 한 마리는 채 자라지도 못한 아가들을 사산해버렸습니다.

 

 

걷기 힘들 정도로 털이 뭉친 아이들은 사람 손을 피해 여기저기 도망 다니다 상자 속에 몸을 숨깁니다.

 

그러던 중 눈에 띈 단 한 마리의 작은 강아지.

 

 

2개월도 채 되지 않은 것 같아 보이는 이 강아지의 형제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아마도 다른 개들의 공격을 받아 죽었거나 태어나 숨 한번 제대로 못 쉰 채 죽었을 것입니다. 떠나온 그 집의 어느 구석 쯤, 아이들이 태어나 죽은 흔적이나 남아 있던지 아니면 쓰레기와 함께 버려졌겠지요.

 

하루 종일 이어진 구조와 이동, 그리고 보호소정리를 끝내자 어느새 한여름의 긴 해도 저물어 갑니다.

아직 씻기지 못한 수십 마리 아이들, 미용이 시급한 아이들, 치료가 필요한 아이들을 남겨두고

지친 몸과 아쉬운 마음을 남기고 내일을 기약하며 서울로 돌아와야 했습니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가장 어려 공격받을 가능성이 큰 새끼 강아지와 사산된 새끼로 충격 받은 엄마 개는 서울의 동물병원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다행히 새끼 강아지는 어린아이답게 금방 활기를 되찾아 똥꼬발랄 해졌지만, 산모 개는 병원에서 안정을 취한 후 수술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대현장에서 구조된 100여 마리의 아이들.

이들 모두 적정한 치료와 보호를 위해, 좋은 가족을 찾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산더미 입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아이들의 목욕과 미용봉사자, 임시보호소 유지보수를 위해 많은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00여 마리의 아이들이 모두 적정한 치료와 중성화 수술을 받아야 하고

100명의 좋은 가족들을 만나야 이 아이들을 위한 활동이 비로소 마무리가 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 동참해주세요.

협회 혼자만의 힘으로는 할 수 없습니다.

 

이 아이들의 소식을 주변에 널리 퍼뜨려 주시고 모금과 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 지옥같던 애니멀호더 구조견 100여마리의 아이들 치료 및 보호공간 모금 모금코드 28

하나은행 162-910008-57405 동물사랑실천협회 서울지부

 

후원금 입금방법: 보내시는 분 성명에 모금제목에 공지된 모금코드 숫자2자리를

함께 적어주세요. () 후원자명+모금코드(2자리)홍길동28

 

*치료모금액의 차액이 발생될 경우 보호중인 구호동물의 치료 및 보호비용으로 사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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