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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후기] 중앙분리대에 꼼짝없이 갇혀버린 새끼 길고양이

늦은 밤에도 수많은 차량이 지나다니는 합정역 사거리, 4차선이나 되는 넓은 도로 중앙 버스정류장 끝 분리대에 새끼 고양이가 갇혀있다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도로를 건너기에도 분리대 안에 숨어 버티기에도, 그 작은 새끼 고양이에겐 가혹한 시간이 될게 분명했습니다.

준비해온 구조 도구를 준비하는 모습

 

동물권단체 케어 구조팀은 만반의 준비를 마치고 출발했습니다. 단단한 철과 열리지 않는 플라스틱 뚜껑으로 가려진 분리대 주변을 샅샅이 탐색하던 중, 작은 틈 사이로 작은 새끼 고양이와 겨우 눈이 마주쳤습니다.

 

작은 틈으로 새끼 길고양이를 찾고 있는 모습

 

우리는 바로 통 덫을 설치했고 녀석이 용기를 내서 들어올 수 있도록 통 덫 안에는 캔 사료, 입구 쪽에는 간식과 물을 준비해 두었습니다. 끊임없이 귀를 찌르는 자동차의 소음과 먼지, 더운 온도 때문인지 녀석은 한동안 미동이 없었습니다. 한참을 관찰하던 중 녀석의 코가 보이더니 얼굴이 보였습니다. 녀석은 경계심을 풀지 않고 아주 조금씩 물과 간식을 먹다가 통 덫 안으로 한 발 한 발, 조금씩 발을 내딛었습니다. 하지만 녀석의 가벼운 무게 때문에 통 덫의 문은 닫히지 않았습니다. 다급해진 우리는 재빨리 달려가 통 덫의 문을 닫았습니다.

 

통 덫이 설치된 모습

 

저희는 근처 상가분들의 조언으로 그 새끼 고양이가 근처 컨테이너 밑에서 자주 출몰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포획시 방사할 위치를 정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상인들이 사료를 챙겨준 덕분인지 녀석은 건강해 보였고 통 덫을 원래 녀석이 지내던 컨테이너 밑에 옮기고 방사했습니다. 쏜살같이 녀석은 사라졌지만 물과 캔 사료를 컨테이너 밑에 넣어 주고 옆 상가 주인분께 사료를 드리면서 이따금씩 사료를 챙겨주기로 약속 받았습니다.

 

통 덫에 포획된 새끼 고양이 모습

 

사람이 만든 도로 위에서 사람이 만든 자동차로 인해 큰 위험에 갇혀있던 새끼 고양이. 앞으로는 주변 이웃 분들의 보살핌과 함께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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