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마감] 다리를 다친 강아지 백희와 물 찬 배수구에 빠져있던 코리

바로 어제(7월 16일) 오전 10시 경 서울 만남의 광장 휴게소와 이어져있는 회차로를 통해 부산 방향 경부고속도로로 우회하려던 중이었습니다. 제보자는 고속도로 진입 부근 갓길에 서있는 흰 강아지를 발견했습니다.

다리를 다친 흰 강아지 백희
물이 가득 찬 배수구에 빠져있던 코리

강아지는 한 쪽 다리를 다쳤는지 절뚝이고 있었는데, 마치 구조를 요청하는 것처럼, 자꾸 지나가는 차들 앞을 불쑥불쑥 끼어들고 있었습니다. 너무 위험해 보여 바로 차를 옆에 세웠습니다.
흰 강아지는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는 듯 얼른 다가오더니 갑자기 다른 쪽으로 제보자를 이끌었습니다. 조금 걷다보니 어디선가 강아지 소리가 들렸습니다. 짖기도 하고 낑낑 거리는 소리였는데 너무 가까이에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주변을 살펴보니 아래쪽에 도랑이 있었고, 비가 와서 물이 가득 찬 도랑에는 강아지 한 마리가 빠져있었습니다. 도랑에는 물이 차 있어서 이미 흠뻑 젖은 강아지는 크기도 작아서 도랑을 둘러싼 벽을 붙잡고 위태롭게 서 있었습니다.

다리를 절뚝이고 돌아다니던 흰 강아지

물이 찬 도랑에서 벽을 잡고 위태롭게 서 있던 작은 강아지

제보자는 함께 있던 친구를 불러 도랑에 빠진 강아지를 꺼내올렸습니다.
도랑에 빠진 개를 보자마자 구해야겠다는 생각에 얼른 119 신고를 했지만, 도착한 119 대원의 말이, 이렇게 신고된 강아지들은 시에서 운영하는 지자체 보호소로 이송된다는 말을 듣고,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 혹은 안락사 당하지는 않을지 걱정이 되어 차마 보내지 못했습니다.

도랑의 빗물 때문에 털이 다 젖어있던 코리

제보자는 흰 강아지에게는 백희(암컷, 중성화 미완료)라는 이름을, 도랑에서 꺼낸 작은 강아지에게는 코리(수컷, 중성화 미완료)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처음에 코리를 못 꺼내고 있을 때, 백희가 불안했는지 주변에서 계속 낑낑거렸는데 꺼내주자마자 서로 얼굴 핥아주며 너무나 반가워했습니다.
밖에서 한참을 같이 지내다가 코리가 도랑에 떨어지면서 떨어졌던 것일까. 둘이 서로 의지하는 듯 기뻐하는 모습이 무척 예뻤습니다. 더군다나 사람도 무척 좋아하고 따르는 듯 제보자에게 안기기도 하고 얼굴을 핥기도 했습니다.

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 중인 모습

꼬옥 붙어 앉아있는 코리(왼쪽) 그리고 백희(오른쪽)

오랜 시간 차가운 빗물에 빠져있었을 강아지의 건강 상태가 염려되었기 때문에, 다리를 절던 흰 강아지와 함께 근처 병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두 강아지 모두 한 살이 채 안 된 어린 강아지들이었습니다.

백희는 다리에 골절과 탈골이 함께 있는 상태로 바로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코리는 저체온증이 문제였지만 다행히 심각하게 아픈 곳은 없었습니다. 백희는 수술을 위해 입원했으니 병원에 두고, 제보자는 병원 처치를 마친 코리를 데리고 다시 휴게소 부근의 마을을 돌아다녔습니다. 백희의 사진과 함께 코리를 보여주며, 주변 동네 여기 저기 물어보고 다녔지만 주인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힘들고 아픈 상황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던 예쁜 눈의 강아지들

백희는 응급 수술과 함께 최소 한 달의 집중 회복이 필요합니다. 코리는 지금 제보자의 지인이 임시보호를 하고 있지만, 이후 거처를 찾지 못하거나 입양을 가지 못하면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한 상황입니다.

임시 조치를 붕대를 감아 둔 다리


병원에서도 얌전히 잘 있던 백희

백희와 코리는 병원에서도 꼭 붙어서 살뜰히 서로를 챙겼습니다. 더 이상 짖지도 않고 얌전히 앉아 순한 눈으로 쳐다볼 때면 너무 예쁜 모습이 더 마음을 아프게 했습니다.

제보자가 보지 못했거나, 혹은 보고도 모른 체 했다면, 다친 다리로 휴게소의 차들 사이를 지나다니던 백희도, 점점 더 물이 불어올라 올 도랑에 갇힌 코리도, 어떻게 되었을 지 모릅니다.

병원에서는 백희의 다리가 골절된 지 좀 된 상태라, 수술을 마쳐도 완전히 잘 걸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아픈 다리에도 불구하고, 도랑에 빠져있는 코리를 구하기 위해 여기 저기 뛰어다니던 백희가, 수술을 잘 받고 건강히 회복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과 도움이 절실합니다.

또, 작은 몸으로 빗물 가득한 도랑에서 구조된 코리에게도 얼른 따뜻한 품이 필요합니다.

예쁜 눈을 가진 강아지, 백희와 코리에게 따뜻한 사랑을 보내주세요.

 

임시보호/입양 문의
메일 elvesland@naver.com
전화 010-5132-3405


후원계좌
모금통장 : 하나은행, 162-910008-63605, 예금주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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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시는 분의 성명에 모금코드 39 을 함께 적어주세요. 예시 : 홍길동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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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장으로 모금되는 금액은 백희의 병원 치료 후, 보호관리비용으로 사용됩니다.

 

추가

코리를 임보하고 계시는 분께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코리는 집에서 자랐던 강아지였는지 앉아!도 알아듣고, 배변도 잘 가린다고 합니다. 사람도 잘 따르고 산책도 즐겁게 했다고 하네요.

코리에게도, 백희에게도 얼른 좋은 가족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동물들의 편으로 남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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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1개의 생각
  1. 김주연 2017-07-25 23:03:27
    용기있게 구조해주신 제보자님께 정말로 감사드려요~^^
    생명을 사랑하고 지켜주고 싶은 모든 분들이 활동가가 되는 그날까지 쭉~~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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