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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금마감] 폭풍우을 견디고 살아남은 우비에게 희망이 되어주세요

구조 직후 동물병원으로 이동한 우비

무거운 비가 쾅 하고 쏟아지던 일요일, 길을 걷던 케어 활동가의 눈 앞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주차된 차 밑에서 비를 쫄딱 맞은 새끼 고양이 한 마리가 비틀 비틀 몇 걸음 걸어나온 것이었습니다. 힘겹게 두 걸음인가 떼었을까, 순간 픽! 하고 쓰러졌습니다.
활동가는 흠칫 놀랐지만, 얼른 멀찌감치 물러나 골목 뒤에 숨었습니다. 불쌍하다고 곧장 안아 들었다가는 혹시 주변에 있을지도 모르는 어미가 찾아왔을 때 새끼가 없어져 오히려 생이별을 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큰 비에 푹 젖어버린 작은 몸의 고양이

빗방울은 점점 거세지는데, 쓰러진 새끼 고양이는 꿈쩍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도 어미는 나타나지 않았고, 사람들은 ‘쯧쯧’ 혀를 차며 지나갔습니다. 스마트폰을 보며 걷다가 새끼 고양이를 밟을 뻔해 깜짝 놀라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아, 이대로는 안 되겠다.

활동가는 새끼 고양이에게 다가가 수건으로 몸을 감싸 안았습니다. 지나가던 행인이 불쌍하다며 덮어준 수건이었습니다. 미동도 없는 새끼 고양이. 무겁게 푹 젖은 몸은 야위어 깃털처럼 가벼웠습니다. 다행히 아직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급히 차를 몰아 병원에 도착했습니다.

조금만 늦었어도 아마 죽었을 것 같아요. 태어난지 약 1개월 정도 된 것 같네요.
어미와 떨어진 지 이미 좀 시간이 지난 상태인 것 같고요.
걷지 못하고 쓰러진 걸 보니 빈혈이나 쇼크가 의심되서 급히 포도당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체온이 너무 낮아서 온도가 안 잡혀요. 바로 가온(몸에 열을 올리는) 조치 들어갔고요.
염증 수치가 너무 높습니다. 이미 정상수치(19.5)를 넘어서 49.8 이나 됩니다. 패혈증 상태고요.
간 수치는 115 정도 까지가 정상인데 지금 2,800대가 넘어요.

다행스러운 건, 아직 멘탈이 좀 있어요. 최대한 조치해보도록 할게요.
그런데 턱 밑에 찢어진 외상이 있고,  눈 안쪽에 입 안쪽에도 멍든 흔적이 있어요. 정확한 원인은 알 수 없지만 상처가 예리한 곳에 베인 것처럼 깨끗한 게 좀 이상하네요.
일단, 계속 보면서 치료하고 혹시 무슨 일이 있으면 연락 드릴게요.
이제 돌아가보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자마자 한참 응급처치를 한 후 수의사 선생님이 설명해주신 상태였습니다.
그냥 두면 죽었을 아기 고양이에게, 더 이상 비를 맞지 말라는 의미로 “우비” 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응급 조치를 받은 우비

하루, 이틀 … 동물병원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깜짝 깜짝 놀랐습니다.
우비의 상태가 너무 안 좋아서, 병원에서 전화가 온다면 그게 안 좋은 소식일 확률이 훨씬 더 높았기 때문입니다.

 

우비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이름 값을 하려는 것인지, 우비는 폭풍우 같은 어려운 상황을 열심히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염증 수치가 점점 떨어지더니, 밥도 먹기 시작했습니다. 아파도 아프다 말할 기운도 없던 우비가 이제는 치료를 해주는 수의사 선생님을 향해 하지 말라고 작은 몸으로 하악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고비를 넘기고, 우비는 열심히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아직 어려서 따뜻한 보살핌이 계속 필요하겠지만, 치료가 잘 진행된다면 곧 건강도 회복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이제 우비는 어떻게 될까요.
우비의 몸이 건강해지는만큼,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도록, 우비에게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세요.
작은 생명, 우비의 가족이 되어주실 분을 기다립니다.

 

임시보호/입양 문의
infocare@fromcare.org
02) 313-8886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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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Response

  1. 전 지금 백수여서요 조금이나마 보탰습니다 우비가 건강해지고 좋은 가정 만나서 행복하게 살길 기도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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