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5화

[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5화

오늘은 복날, 내 일생 마지막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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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의 현재 모습>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이 왔습니다. 날이 더워질수록 마음이 불안해집니다. 마음 같아선 저 멀리로 도망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나는 제대로 앉지도, 서지도 못합니다. 목에 걸린 줄이 너무 짧기 때문이죠.


내 주변에는 나 같은 개들이 가득합니다. 내 옆에 웅크린 개는 한때 주인이 있었지만 지금은 나와 같은 신세입니다. 우리는 이름이 없습니다. 우리는 살아있지만 살아있는 게 아닙니다. 그저 숨죽인 채 순서를 기다립니다. 잔혹한 개죽음을 기다릴 뿐입니다.




<천사가 병원에 입원해있는 모습>

“바로 오늘, 내 숨통 끊어지는 날”



그날이 오고 말았습니다. 우리는 그날이 왔다는 걸 재빨리 알아챕니다. 울어도 소용없다는 걸 알지만 울지 않을 수 없습니다. 몸을 버둥대며 낑낑댑니다.


내 앞에 묶인 개가 끌려 나갑니다. 녀석이 나무에 매달리는 걸 보고 싶지 않습니다. 녀석의 마지막 비명을 듣고 싶지 않습니다. 나는 기이한 소리로 울부짖습니다. 내 울음소리로 녀석의 비명을 덮고 싶습니다. 하지만 죽음의 냄새는 덮어지지 않습니다. 무섭습니다, 너무나 무섭습니다, 너무 무서워서 숨이 막힙니다.


내 옆에서 울던 개가 질질 끌려 나가고 끔찍한 비명 소리가 들립니다. 그리고 또, 그리고 또……. 그렇게 내 차례가 되었습니다.

 

내 목에 감긴 줄이 당겨질 때마다 몸이 공중으로 떠오릅니다. 몸을 버둥거릴수록 숨이 더 막힙니다. 더는 숨쉴 수 없습니다. 이게 끝인가 보다 하는데, 무슨 소리가 들립니다.


멈춰요! 멈추라고요! 멈추세요, 제발!”


그 소리는 점점 더 커집니다.


아저씨, 개를 그렇게 죽이면 어떡해요! 그거 불법이에요!”


뭔 상관이요? 가던 길 가슈!”


제발 개부터 내리세요, ?”


그렇게 나는 죽음의 문턱에서 아슬아슬 목숨을 건졌습니다.





<천사의 사진>




“겨우 건진 목숨, 사람과 함께 살려고 성대수술도 받았지만”

 

위에 소개한 이야기는 불법 도축을 당할 뻔했던 이름 없는 개가 실제로 겪은 일을 개의 입장으로 재구성한 것입니다.



개는 나무에 매달려 숨이 끊어지기 직전,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구조자 덕분에 생명을 건졌습니다. 구조자는 주인을 긴 시간 설득해서 값을 치르고 개를 구했습니다. 사정상 본인이 키울 수 없어 입양 보냈고, 개는 천사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습니다. 천사는 치료를 잘 받고 건강해졌습니다. 하지만 행복도 잠시. 천사의 반려인은 파양 의사를 밝혔습니다. 천사가 너무 시끄럽게 짖어서 이웃의 항의가 빗발친다는 겁니다.

 

천사의 구조자는 자신이 천사를 키울 수 없는 상황이라 어떻게든 도움을 주고 싶었습니다. 시끄럽게 짖는 문제만 해결되면 천사가 따뜻한 가정에서 사랑받으며 살 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성대 수술을 해서 돌려보냈지요.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천사는 다시 되돌려 보내졌습니다. 시끄럽게 짖는 것은 파양할 핑계였을 뿐 근본적인 이유가 아니었던 겁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한 천사>




“13초마다 한 마리씩, 개가 도살당하고 있습니다”

 

앞서 소개된 천사는 개농장에서 태어나 길러졌는지, 유기견으로 떠돌다 납치됐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한국에서 식용으로 죽임 당하는 개가 한 해에 5백만 마리 가량이라는 것입니다. 천사도 그중 하나가 될 뻔 했지만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졌지요.

 

동물단체 케어는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유를 널리 알리고자, 뜻을 함께하는 외국 아티스트들과 Draw my life’라는 동영상을 제작했습니다. 이 영상에는 실제 개농장의 행태를 반영한 것으로, 개농장에서 태어난 개가 비위생적인 공간에서 쓰레기 같은 음식을 먹으며 자라나 무자비하게 죽임당하는 과정을 압축적으로 보여줍니다.(5분 가량의 짧은 영상이니 꼭 한번 봐주세요)



한국에서는 여전히 복날이 되면 많은 동물들이 잔인하게 죽음을 맞습니다. 농업이 주요 산업이던 시절에는 삼복(, , 말복)에 보양식을 먹어 노동력을 비축하는 것이 중요하게 여겨졌습니다. 이제는 시대가 변해 농업 인구는 전체의 5% 미만에 불과하지만 여전히 복날에는 고기를 먹어야 한다는 인식이 높습니다. 특히 개고기는 복날에 집중적으로 소비됩니다. 개고기가 인체에 유익하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바 없음에도, 수많은 개들이 인간의 기력 회복을 명목으로 죽임 당하고 있습니다.

 

개 식용을 반대하는 이유는 개고기 수요자가 존재하는 한 불법적인 공급이 계속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비인도적이고 비위생적인 개공장에서 키워진 개들이 끔찍한 고통을 겪으며 죽어갈 것이기 때문입니다. 고통 속에 태어나 긴장과 불안 속에 키워진 개들이 정말 우리의 건강을 지켜줄까요? 친구들의 죽음을 목격하고 저 자신도 비참하게 죽은 개들이 정말 우리 몸에 이로운 영양분이 될까요?






<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해 있는 천사>




인간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한 천사, 불법 도축의 위협에서 살아남은 천사, 성대 수술까지 했지만 파양을 당한 천사는 현재 동물단체 케어에서 보호받고 있습니다. 천사는 인간과 함께 살아가기 위해 강제로 목소리까지 빼앗겼지만, 자신을 아껴주는 사람을 향해 텅빈 소리로 반갑게 짖어댑니다. 이렇듯 동물도 감정이 있습니다. 동물도 고통을 느끼고, 두려움을 느끼고, 즐거움을 느끼고, 사랑을 느낍니다. 단지 개라는 이유만으로,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단 한순간도 행복하지 못한 채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그러니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동물들이 고통과 두려움 대신 즐거움과 사랑을 느끼게 해 주세요. 삼복더위에는 충분한 수분,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섭취하는 것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기억해주세요. 우리 같이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힐링 보호소 건립에 손 내밀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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