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8화

[스토리펀딩] <살아남은 동물들을 위한 힐링 보호소, 함께 만들어요!> 8화

입양하기 어렵다면 ‘대모’가 되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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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십리 입양센터에 입소해있던 차돌이의 모습>

강남 차병원 사거리. 비쩍 마른 개 한 마리가 차도 끝 풀숲을 서성이고 있었습니다. 주위를 둘러봐도 주인이 보이지 않고, 짧지 않은 기간 동안 거리를 헤맨 것 같은 행색으로 보아 유기견인 듯 했습니다.

“개는 고개가 한쪽으로 꺾여 있고 중심을 잘 잡지 못했습니다.”

제보자는 동물단체 케어에 구조 요청을 했습니다. 차병원 앞에서 발견했다고 해서 차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습니다.

 

차돌이의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간 것은 사고 때문인지 학대에 의한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머리를 쓰다듬으려고 얼굴 가까이 손을 가져가면 심하게 놀라는 것으로 보아 학대의 경험을 짐작하게 했습니다.

구조된 후 차돌이는 케어 입양센터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심장 사상충도 치료했고 앙상했던 몸에도 서서히 살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한쪽으로 돌아간 고개는 완치되지 않았고, 나이 또한 많았기 때문에 입양은 되지 않았습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서 차돌이>

장애가 있는 대형 유기견과 한가족이 되는 법


김영빈 씨(동물단체 케어 자원봉사자)가 처음 차돌이를 만난 건 20145. 외국인 봉사팀을 이끄는 봉사단 리더로 활동하면서 인연이 닿았습니다. 대학생 때 저소득층 아이들을 가르치거나 치매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에 참여했고, 동물단체 케어에 후원을 하고 있었지만 동물단체 봉사활동은 처음이었습니다. 차돌이는 김영빈 씨가 처음으로 함께 산책한 개였습니다.

 

솔직히 좀 긴장했었어요. 집에 반려견이 있지만 몸집이 작거든요. 덩치도 크고 게다가 장애도 있다고 하니 어떻게 대해야 할지 겁이 났던 것 같아요.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다는 걸 알게 됐죠.”

 

김영빈 씨는 고개가 한쪽으로 돌아간 차돌이와 함께 산책하기 위해서 신경써야 하는 것은 조금 천천히 걷는 것 밖에 없었다고 기억합니다. 고개가 꺾인 차돌이는 몸의 중심을 잡기 힘들어 했기 때문에 걸음 속도가 느렸습니다. 그것을 제외하면 다른 개들과 다를 게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차돌이는 산책을 너무나 좋아했습니다.

 

정말 산책을 좋아했어요. 좋아하는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지니까 덩달아 저도 기뻤어요. 그렇게 차돌이와 인연을 맺게 되었죠.”

 

이후에도 봉사를 갈 때마다 김영빈 씨는 차돌이를 꼭 챙겨보게 되었습니다. 남다른 애틋함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습니다. 그때까지도 차돌이는 입양이 되지 않았고, 건강 상태는 자꾸만 나빠졌습니다. 그렇게 좋아하던 산책도 힘들어졌습니다. 김영빈 씨는 차돌이를 입양할 상황이 되지 않았지만 차돌이와 더 강하게 연결되길 원했습니다.

“그래서 차돌이의 대모가 되기로 결심했습니다.”


“입양되지 못한 개와 입양이 힘든 후원자를 연결하는 대부대모제’”

 

동물단체 케어에서는 입양센터의 개들에게 관심은 있지만 실질적인 입양이 힘든 후원자들을 위해 대부대모제를 시행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눈길이 가는 개를 지정하고 3만 원 이상 후원하면 해당 후원금은 가족의 인연으로 묶인 개의 치료비, 간식비 등으로 사용됩니다. 또한 자신이 후원하는 개의 일상, 신변의 변화(입양을 가게 되거나 건강이 급격히 나빠졌을 경우) 등을 문자나 전화로 알림을 받습니다. 일반 후원인이나 봉사자들은 지정된 날짜에만 센터를 방문할 수 있지만 대부, 대모들은 언제든 자기 아이를 만날 수 있습니다.

 

김영빈 씨가 자신의 대모가 되었다는 걸 알기라도 한 걸까. 사람의 손길을 무서워하는 차돌이였는데 유독 김영빈 씨에게는 그 큰 덩치로 품에 안기곤 했습니다.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김영빈 씨가 놀라 달려가면 차돌이는 온 힘을 다해 무지개다리를 건너지 않으려 버텼습니다. 그러기를 수차례. 차돌이의 상태는 점점 나빠져서 밥을 먹기 힘든 상태가 되었습니다.






<차돌이를 위해 김영빈님이 선물해주신 차돌이 전용 밥그릇>

봉사라기 보단 내가 즐겁기 위해서 하는 활동

 

차돌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넌 후, 김영빈 씨는 많이 슬프고 마음이 아팠습니다. 하지만 차돌이의 대모가 되어서 얻은 것이 훨씬 많다고 합니다. 차돌이는 죽기 직전까지 정해진 장소에 배변을 하려고 애썼고, 김영빈 씨가 찾아가면 애써 힘을 냈습니다. 그 모습을 보고 나도 힘을 내야겠다.’고 다짐했다는 김영빈 씨. 이별의 순간은 아프고 힘들었지만 그래도 대모가 되길 참 잘했다고 합니다.

 

차돌이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후 김영빈 씨는 장애견들에게 관심이 많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호동이의 대모가 되었습니다. 몸이 많이 아팠던 차돌이에 비해 호동이는 비교적 건강한 편이지만, 장애가 있기 때문에 호동이 역시 일반 가정으로 입양되기는 어렵기 때문이지요.

 

“2014년에 봉사를 시작한 후, 매주 일요일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 오는데 솔직히 봉사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개들을 만나고, 함께 산책을 하는 건 내가 즐겁기 때문에 하는 활동이거든요. 대모가 되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좀 더 빨리 아이들의 대모가 되었으면 좋았겠단 생각을 해요. 대모가 되면 누군가 너에게 애정을 쏟고 있고 보살피고 있다는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요. 연결되어 있다는 기쁨을 참 많이 느끼게 돼요. 유기견, 장애견들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게 아니라 대부, 대모의 삶도 달라지죠.”



“연결감이 주는 행복, 마음의 가족이 되는 기쁨”

 

김영빈 씨는 동물단체 케어의 홈페이지나 입양센터를 방문해서 개들을 보면 유난히 마음이 가는 경우가 있다고 했습니다. 장애견이라고 하면 사납거나 감당하기 어려울 거라고 생각하는데, 대부분의 개들이 사람을 정말 좋아하고 함께 산책하길 원한다고 합니다. 학대든, 사고든 대부분의 장애가 인간 때문에 발생하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먹먹해지는 대목입니다.



<답십리 입양센터에 있던 차돌이>

입양센터의 개들 중 입양이 되지 못한 아이들은 동물단체 케어에서 운영하는 보호소로 옮겨지게 됩니다. 보호소에 있는 개들은 대부분 장애가 있거나 나이가 많기 때문에 입양 확률이 절대적으로 낮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보호소에서 생을 마감하게 되지요. 현재의 보호소는 임시 건물이라 시설이 열악하고, 이마저도 언제 옮기게 될지 모르는 불안정한 상황입니다.

 

안타깝고 측은하고 미안한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아이들의 대부/대모가 되는 것을 고민해봐 주세요. 힐링 보호소를 짓는 데 힘을 보태주세요. 연결감이 주는 행복, 마음의 가족이 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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