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금마감] 정말 엄마가 우리를 도살장에 버린 거예요?

개도살장 뜬장 안에서 발견된 달마시안 형제

피 냄새가 자욱한 어느 도살장 옆
“제발 돌아보지 말자, 돌아보면 안 돼…” 매번 도살장 옆을 지날 때마다 나는 속으로 주문을 외웁니다.
늘 지나다니는 길이라 피해갈 수 없는 그 곳은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차라리 형벌과도 같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그날따라 도살장 안 풍경이 여느 때와 달라보였습니다.
누렁이나 백구 한두 마리가 갇혀 있던 그곳에 영화 ‘101 달마시안’의 주인공 두 마리가 빼꼼히 밖을 내다보고 있었습니다.
나도 모르게 “너희들 어디서 왔어? 엄마는 어디 있어?”라며 다가서자 녀석들은 꼬리를 흔들며 철창 쪽으로 다가와 코를 킁킁거립니다.
겨우 5~6개월 됐을 법한 어린 달마시안 형제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아직 깨끗한 용모를 보면 분명 누군가 잃어버렸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서둘러 케어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개도살장 뜬장 안에서 발견된 달마시안 형제

아저씨, 주인 있는 개들 같은데 여기 가둬 두면 돼요?”
며칠 전에 웬 젊은 새댁이 버리고 갔수다!”
케어 구조대가 확인한 결과는 뜻밖이었습니다. 얼마 전 젊은 새댁이 직접 찾아와 달마시안 형제를 두고 갔다고 것이었습니다.

키워주던 엄마 손에 이끌려 도살장에 버려졌다는 놀라운 이야기.
어쩌면 “산책 가자!”는 엄마 말에 신나서 이곳까지 따라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없이 꼬리를 흔드는 사랑스러운 달마시안 형제는 어쩌다 이렇게 험한 곳에 버려졌을까요?

“아저씨, 얘들 좋은 다시 주인 만나게 저희에게 맡겨 주시면 안 돼요?”
그러자 아저씨는 대뜸 얼마 줄 것이냐고 묻습니다. 아저씨를 설득하여 어렵사리 달마시안 형제를 철장 밖으로 꺼낼 수 있었습니다.
녀석들은 뭐가 그리 신났는지 나오자마자 케어 구조대에게 달려들어 애교를 피웁니다.
‘이렇게 순하고 귀여운 아이들인데 왜…’

개도살장 뜬장 안에서 발견된 달마시안 형제

 

시안아, 버려졌지만 사랑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건강해 보였지만 병원 진단 결과 두 마리 모두 심각한 파보장염에 걸려있었습니다. 철장 안에서 계속 설사를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습니다.
거친 뜬장에서 지낸 탓에 까지고 헐어있는 발바닥도 치료가 시급합니다.
다행히 달마시안 형제 중 한 마리는 제보자에게 입양되었고, 남겨진 다른 한 마리 시안이는 이제부터 치료에 들어가야 합니다.

귀엽고 명랑한 시안이가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족을 찾도록 응원해 주세요.

※ 해당 모금은 완료되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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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게시글에 대한 2개의 생각
  1. 김주연 2017-06-21 21:01:54
    그런 인성의 견주 곁에서 눈치보며 불안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버티느니 그나마 케어에 구조되 새 가족을 만날
    기회를 가지게 된걸 위로하자.. 얘들아~~`
  2. 한경은 2017-06-12 09:27:47
    악마같은 주인을 만났었구나... 다행이 케어 구조대에 발견되어 이렇게 다시 태어났네요.... 아~ 이해할수 없는인간의 마음 ㅠㅠㅠ 아무리 키울수 없는 형편이라고 해도 직접 키우던 아이를 어떻게 도살장에 데려다 바쳤을까요?... 악마의 마음이 아니고서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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