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 현장방문 및 개선요청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 현장방문 및 개선요청
지난 8일, 청주 흥덕구 강내면에 새로 세워져 12월 1일자로 운영을 시작한
청주시 반려동물보호센터의 미흡한 초기 운영에 대한 제보가 접수되어
현장 방문을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청주시 반려동물 보호센터는 청주시에서 직접 시설을 건립하였고
시설 운영 및 동물관리업무를 위탁하여 운영하는 시스템입니다.
 
 
 
1) 난방시설
실내 견사, 묘사에는 난방시설(보일러)이 설치되어 있었고 천장에는 열판이 달려 있었습니다. 혹한기라고 하여 적정 온도 이상으로 난방을 할 경우 호흡기 질환이 전파될 가능성이 있는데 8일 현장 방문 당시 동물들이 보호중인 견사 및 묘사의 실내 온도는 적합하게 유지되고 있었고, 날씨가 더 추워지는 경우를 대비하여 추가난방 시스템이 필요한 곳에 설치를 요청하였습니다. 난방 뿐 아니라 적절한 환기 역시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는 의견도 전달하였습니다. 
 
난방을 하지 않는다는 지역 봉사자들의 민원에 대해서 확인한 바, 개소 당일 (구) 보호소에 집단 계류중인 동물들을 새 보호센터로 이동을 해야 했는데 지적 후 즉시 조치는 되었지만 도착 시간에 맞추어 난방을 미리 해놓지 못했고 작동법이 완벽히 숙지되지 못했다는 점은 센터측에서도 인정하였습니다. 차후 철저한 직원 교육과 함께 항상 적정한 실내 환경 유지를 해 줄것을 요청하였습니다.
 
 
 
 
 
2) 보호 케이지
케이지마다 작은 크기의 집이 설치되어 있지만 여러마리가 함께 이용하기 어렵고, 소재(목재)의 특성 상 위생상 문제가 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설명하였으며 발이 빠지지 않으면서 좀 더 편안하게 지낼 수 있도록 바닥에 추가로 깔개 등을 설치하도록 시정 조치를 요구, 시청 측의 개선을 약속받았습니다.
 
 
3) 급여 관련
일회용 밥그릇의 이용은 개소 초기 준비가 미흡하여 발생한 문제로 현재는 변경이 된 상태이며 차후로도 동물들의 크기와 상태에 맞고 재질이 견고한 그릇을 이용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4) 차량 관련
인터넷을 통해 확산된 개소 당일 일반 화물차로 기존 보호소에 계류중이었던 동물들을 옮겼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부분의 동물들은 윙탑 차량으로 3회, 대형견은 일반 화물차량으로 바람차단을 하여 1회 이동한 것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일부 불가피한 부분은 있었으나 추운 날씨에 가깝지 않은 거리 이동에 있어 좀 더 주의를 기울어야 했다는 의견과 함께 이후 같은 방식으로 동물들의 이동이 진행되지 않도록 시에 요청하였습니다. 유기동물 포획 후 이동시 사용될 차량은 윙탑 차량으로 확인하였으며 차량 내부에 추가 냉, 난방 시설의 확충이 필요한것으로 보입니다. 
 
 
5) 대형 견사 및 마당
외부에 노출되어 논란이 된 대형견사입니다. 온도 및 습도 조절이 어려워 보이고, 직사광선이나 비바람을 피하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였습니다. 문제가 제기 된 후 대형견들은 전부 실내로 이동, 보호조치 되고 있었으며 사진 속의 외부시설에는 케이지 내 열판설치 및 바람막이 시설 등을 보완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마당의 경우 현재 콘크리트 바닥에 펜스시설만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혹한기가 지나는 대로 마당을 이용할 수 있도록 구역을 나누고 아스팔트 포장을 걷어낸 후, 마사토 등을 깔아 적절히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 의견을 개진하였습니다.
 
 
6) 자원봉사 및 운영위원회
매주 수, 토요일 10명의 인원이 참여하는것을 지역 봉사모임측에서 건의하였으며 인원, 시간, 요일 등은 차후 상황에 따라 적절히 조정하기로 하였습니다. 센터장의 허락 없이는 사료나 간식을 급여하지 않고 봉사자 통제, 교육 역시 센터장의 지시 하에 봉사단체에서 담당하기로 하였습니다. 또한 개소 초반 미비했던 부분들의 조속한 보완 및 앞으로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동물보호단체 추천의 운영위원 추가 및 자문단체 위촉 등에 대해 시청과 협의중입니다.
 
 
7) 집단폐사 관련
1일 개소 후, 5일간 약 18여마리의 동물이 집단 폐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 확인해 본 바, 일부 동물은 이동 당시 , 구 보호소 부터 혈변을 보는 상태였으며 (110여 마리의 유기동물이 기존 보호소에서 12월 1일자로 새로 개소한 반려동물보호센터로 이동) 18여마리 중에는 파보, 범백 등 질병 감염 개체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여러 마리의 동물이 폐사 한 점은 매우 안타까우나 구 보호소에서 월 평균 지나치게 많은 마리 수의 폐사가 있었던 것으로 보아, 원인을 새로운 센터에서의 관리소홀로만 지적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이에 현장점검 후 진행된 개선방안 논의 회의에서 제공된 자료를 토대로 케어에서는 이전 보호소 운영당시에도 유기동물들의 폐사율과 입양률이 상당히 높았던 부분에 대해 지적하였으며 새로운 센터에서는 동물들의 폐사율을 한층 더 낮출 수 있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을 요구하는 동시에 , 이른바 ‘묻지마 입양’에 대한 경각심을 갖도록 의견을 전달하였습니다. 또한 보호동물들의 복지를 위해 안락사 시 반드시 마취제 사용을 하는 등 인도적인 안락사 방법에 대해 안내, 요청하였습니다.
 
 
 
 
 
청주시 측은 운영 초기 미숙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며 동물단체 및 봉사 모임에서 요구한 상황에 대한 개선을 약속, 또한 앞으로 전문적인 자문을 통해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아직도 대한민국 대부분의 지자체에서 동물보호센터를 직접 설치하지 않고 갖은 핑계를 대며 비인도적인 위탁 보호소 운영을 지속하는 가운데 청주시에서 직접 센터를 건립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며 칭찬받을 일입니다. 하여 오픈 당일의 미흡한 부분에 대한 지속적인 비난과 질책보다는 이번에 제기된 문제들이 철저히 시정되어 같은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더욱 관심을 기울이고 협조하는 것이 동물들을 위한 바른 선택과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금번 사태를 계기로 청주시의 반려동물보호센터가 유기동물의 인도적인 보호 관리라는 본연의 목적을 위해 원활히 운영되고 다른 지자체의 모범이 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시청측의 약속이 제대로 지켜져 보호 동물들의 처우가 개선될 수 있도록 동물권 단체 케어 역시 지속적으로 지켜볼 계획이며 아낌없는 자문과 도움을 드릴 것입니다. 함께 현장을 다녀오시고 조언을 아끼지 않은 동물자유연대 측에도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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