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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4일 포이동 – “아기 너구리” 를 구조하라!

 


토요일. 동물사랑실천협회 사무국에서는 포이동의 한 주민으로 부터 다급한 전화를 받았습니다.


야산의 한 공원 밑 하수구에 아기 너구리가 빠져 있는데 어미도 그 곁을 떠나지 못하고 울고 있고


아기 너구리 또한 슬프게 울어대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민들도 모두 어쩌지를 못하고 방법이 없이 발만 동동 구르며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사무실에서 밀린 업무를 하고 계시던 강희춘 이사님과 이용철님은 급하게 구조장비를 만들어 포이동으로 달려 갔습니다.


 


작은 하수관이고 깊이 빠져 있다고 하니 구조의 가능성 또한 희박할 것 같았습니다.


 



 


구조현장에 도착해 보니 어미 너구리를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 공원의 주민들은 너구리에게 특별히 해를 가하는 행동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


너구리는 사람을 극도로 경계하거나 하지는  않았으며 더군다나 아기 때문에 더더욱


사람들이 모인 곁을 맴돌고 있었습니다. 아기가 걱정되어 계속 울어대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서도 우리가 놓아준 먹이를 가져다가 산 위에 있는 다른 새끼에게 물어 주고


 



 


 


다시 내려와서는 하염없이 아기가 있는 곳을 보며 끙끙댑니다…


주민들의 이야기로는 하루 종일 이렇게 앉지도 못하고 서성이며 다녔다고 합니다.


 



 


 



 


사진에 보이는 곳으로 아기 너구리가 빠졌는데 그 아래에는 구멍이 여러개 나 있었고


배관의 안은 ㄱ 자 형태로 구부러져 아래로 떨어져 있었습니다.


 


간혹 아기 너구리의 처절한 울음소리만 들릴 뿐이었습니다.


 



 


사람이 들어갈 방법은 없고 급한대로 밑의 물을 여러가지 도구로 막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덫을 설치해 보았지만


어미는 주변의 모든 물건들을 장애물로 생각했는지 사람만 곁에 없으면 그 물건들을 물어다 다른 곳으로 치워버렸습니다.


하루 종일 애가 탄 어미가 또 힘든 일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 다른 것은 모두 치우고


덫으로 가져간 그물을 길게 잘라서 연결하여 아기가 빠져 있는 하수구 아래에 계단처럼 늘어뜨려 전져 놓아주었습니다.


미끄러워 못 올라오는 것이라면 그물망이라도 부여잡고 올라오게 하려는 방법이었습니다.


어미가 새끼를 구하려다 빠지면 어미도 그것을 잡고 올라와야 하니까요.


 



 


어미는 주용히 우리가 하는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저 구멍은 어래로 뚝 떨어져 있어서 도저히 구조가 불가능했습니다.


그물로 계단을 넣어주는 이용철님.


 


 


 



 


늦은 시간까지 고생하신 강희춘 이사님.


 



 


지나가던 동물을 사랑하는 주민들은 걸음을 멈추고 모두 애 타 하며 지켜보셨습니다..


 



 


이곳 저곳의 맨홀 구멍 아래는 모두 뒤져야 했습니다. 이곳들하고 연결돠어 있을테니까요.


 


낮에 주민들이 119 구조대를 불렀으나 화를 내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그러나 장비가 많은 구조대를 다시 한번 더 부를 수 밖에 없었고


이번 구조팀은 적극적으로 도와 주셨습니다.


 



 


그러나 구조팀들도 맨홀 구멍을 모두 열어 보았지만


아기 나구리가 보이지 않았고 소리만 들리고 있어서


물을 뿌려 아기를 밑으로 떨어지게 하고자 하였으나


그 안의 구멍이 다시 십자로 연결되어 있는지 물만 나오고는 아기는 다른 구멍으로 숨어들었습니다.


 


모두 5시간 동안의 구조였지만 더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물 계단을 다시 넣어 주고는 어미가 들어가든지 아기가 스스로 나오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주민들에게 명함을 건네 주고는 계속 지켜봐 달라. 무슨 일이 있으면 다시 연락을 달라 하고는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이틀이 지난 어제 주민들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그날 다른 구멍으로 숨어 들어간 곳이 다행히 사람들이 쉽게 손이 닿는 곳이었고


아기 너구리가 다시 힘차게 울자 주민들이 그 구멍을 열어 아기를 무사하게 빼내 준 것입니다.


어미 너구리도 이제는 안심하고 아기를 데리고 돌아갔다고 합니다.


 



 


어미 너구리의 눈물겨운 모정에 감동하고


주민들의 동물사랑에 다시 한번 감동하였습니다.


너구리는 자신의 아기를 도와 주려는 사람들의 행동을 계속  지켜보면서


그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 같았습니다.


 


동물과 인간이 이렇듯 아름답게 공존할 수 있는 세상이라면 얼마나 아름다울까요?


 


늦은 시간까지 휴일도 반납하시고 행동에 나서 주신 강희춘 이사님과 이용철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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