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 미터의 철판 기둥 속에 갇힌 채 한달을 버틴 아기 고양이

 



 


 


기둥 속에서 죽어가는 아기 고양이를 구조하라~!!


 


 


얼마 전 동물사랑실천협회 구조요청란에 아기 고양이에 관한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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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지 4개월 정도 되는 노란색의 고양이 새끼인데요 ~ 


지붕 위에서 놀다가 구멍안으로 떨어 진것같습니다.


갇혀있는 곳의 가게 주인들이 집 주인이 아닌 관계로 관심이 없는 듯 합니다. (주인의 사유재산에 함부로 손댈수 없기 때문에;)


 고양이는 보이는 사진에 은색 통로 안, 협소한 공간에서 갇혀있습니다.


거의 한달째 갇혀있습니다. 하루에 한번 밥을 주고 있지만,


구출해야 합니다.


빠른 구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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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사랑실천협회는 1차 답사 후 구조가 쉽지 않아 여러가지 방법을 찾아 보기로 하고 일단 철수하였습니다.


다행하게도 매일 밥을 주시는 분이 있어 당장 굶어죽을 위기는 아니었지만 점점 더 갇힌 채 울고 있는 아기 고양이가 탈진으로 악화될 까 봐 매우 염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요즘 tv 동물농장에서 동물학대나 구조에 대해 많이 다뤄 주셔서 그런지


타 방송팀에서도 요즘 부쩍이나 동물문제를 촬영하고 싶어합니다.


모 방송국에서 구조활동을 찍고 싶다는 제의가 들어왔습니다.


 


우리는 고양이 구조 건이 현재 가장 어려운 구조라고 하였고 방송팀이 촬영을 하고 싶다면서 현지답사와 주민 설득을 하겠다고 하여 일단 우리 단체는 구조를 위한 구조물 뜯는 작업설득을 방송팀이 하도록 두고 기다렸습니다.


 


방송팀이  설득을 하자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구조를 하러 가는 날. 현장에는 먼저 소방대원들과 용접기술자가 도착해 있었는데


용접기술자와 방송팀이 너무 위험한 구조를 시도하여 우리 팀이 제지를 하게 되면서 현장에서 다툼이 일었습니다.


 


 



 


고양이를 구조하기 위해서는 저 철판을 뜯어낼 수 밖에 없었지만 철판을 잘라내며 나는 소음과 충격으로 인해


 공포감에 질려 있는 아기 고양이가 무서워서 다른 공간으로 도망쳐 들어가며 몸이 돌 틈 사이에 꽉 끼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몸이 끼어 옴짝달싹을 못하며 울부짖고만 있던 아기 고양이의 몸 바로 1cm 옆에서 땅을 파는 전동 드릴로


마구 돌을 부수며 구멍을 내는 것이었습니다.


고양이가 놀라 몸을 조금이라도 움직이면 움직이는 드릴에 크게 다쳐 몸이 찢겨나갈 수 있는 매우 위험한 상황이었습니다.


너무나 화가 나서 급하게 제지하였지만 일당을 받아야 하는 기술자와  원하는 장면만을 찍으려 고집을 부리는 피디는


말을 듣지 않고 계속 우리 몸을 밀치고 막아서며 심지어는 욕지거리를 하는 등 방해를 하였습니다.


 


밀고 밀치는,구조 현장 경험 상 단 한번도 이런 유례가 없는  너무나 기가 막힌 상황이었지만


우리 협회는 고양이를 위해 다른 안전한 방법을 써야 한다고 방송팀을 향해 완곡하게 막아섰습니다.


 


 


 


 


 



 


결국 저 옆의 공간을 소방 대원님이 뜯어 주시고 우리는 저 공간에서 반대방향으로 손으로 충격을 주면


그 앞으로 밀고 나올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무서워서 저 좁은 공간으로 들어 갔다면


스스로 다시 밀고  나올 수도 있는 일이니까요.


예상대로 녀석은 반대 방향으로 얼른 나와 주었습니다. 그러나 다시 안 쪽 구석으로 몰려 들어갔습니다.


이 때 피디는 제보자 아주머니에게 손을 깊숙이 넣어 빼내라며 지시하였습니다.


야생 냥이인지라 다급한 순간에는  사람을 심하게 물 수 있는 데도 불구하고 (또 실제 고포에 질려 고양이는 악다구니를 쓰고 있었습니다. ) 안전장치도 하지 않은 아주머니의 맨 손을 집어넣으라고 하다니. 너무나 어이가 없어 또 안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그런 장면을 찍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미리 다 연출을 해 놓고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려 했겠지요. 


 


결국  구조 장비로  무사히 구조될 수 있었습니다.


 


 



 


드릴로 돌을 파는 과정에서 고양이가 돌을 막 씹어댔다고 합니다, 그 정도로 공포스러웠겠지요…


안전하게 동물을 구조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지닌 동물구조요원이 절실하게 필요한 이유입니다.


 


고양이를 구조하고 나니 방송팀은 피디가 알아 놓았다는 근처의 동물병원으로 고양이를 데려가려고 하였고


저희는 방송피디의 행태를 보아 더 이상 믿을 수 없다 하며 막아섰습니다.


 


결국 피디가 알아놓았다는 병원으로 막무가내로 데려갔지만 믿기 어려운 검사결과가 나왔고


개복수술을 할지도 모른다고 하여 다시  또 오랜 시간 실랑이 끝에 저희 연계병원인 고양이 전문병원으로 데려갔습니다.


 


전혀 다른 검사 결과가 나왔고 개복수술도 필요없게 되어 건강하게 퇴원하였습니다.


 


구조에 대한,  또 동물에 대한 전문지식과 동물을 위한 연민이 없는 사람들이 구조를 하겠다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 깊이 느낄 수 있던 하루였습니다.


 


 



 


건강하게 퇴원하여 사무실에서 보호를 받고 있습니다. 야생냥이라 아직 완전하게 순화가 안되었습니다. 


좋은 입양처가 나오길 기대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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