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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요..(덫에 두 다리를 모두 잃은 고양이 구조)

아래는 최해인 회원님이 제보해 주셨던 사건입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사무국과 고양이를 구조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을 모색 끝에 고양이가 다리를 질질 끌고 다니므로 


포획틀 안에도 들어오지 않을 가능성이 많아  손으로 구조하는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포획틀에 들어오지 않는 고양이를 119 등 낯선 사람들이 구조를 시도하다 놓치게 될 경우 더욱 경계가 심해져 구저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행히 몸이 너무 아파서인지 별 다른 저항없이 밥을 주시는 최해인님 아버지에게 잡혀 주었습니다.


다친 고양이의 몸이 너무 아파서 서울 협회 연계병원들에게까지 올 기력이 안되어 일단 원주에 소재한 병원으로 맡기도록 조치하였습니다.


구조해 주신 최해인님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잘 치료되어 건강해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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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강원도 원주시에 사는 여대생입니다.


 무엇을 어떻게 표현해야 이 아이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자세하게 많은 분들이


 느끼실 수 있을지를 모르겠습니다.


 


 


 


 저희집은 강원도 원주시에 위치한 한 아파트 입니다. 부모님께서 편찮으시기도 하고 여러가지 이유로


 서울에서 원주로 내려와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집 근처에 부모님께서 주말농장으로 사용하시는


 텃밭이 있습니다. 그 곳은 산 중턱에 위치한 조그만 시골 마을입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이 아이가 저희 집 근처를 배회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어미로 보이는 고야이와 형제로 보이는 아이들과 같이 다녔는데 어느 순간 한마리


 두마리씩 사라지더니 지금은 이 녀석과 조그만 검정 고양이만 저희집 주위에 나타나곤 했습니다.


 


 저희가 집에 시츄를 두마리 기르고 있기에 아버지께서 농장에 올라가실때마다 이 아이들에게


 줄 사료나 음식을 가지고 올라가시곤 하셨습니다. 


 그러면 어미와 아이들이 사람들이 사라지면 산에서 내려와 음식을 먹고 가고는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순간부터 위에서 말씀 드린것 처럼 고양이들이 한마리 두마리씩 사라지기 시작했고


 남은 이 녀석과 검정 녀석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또 몇 개월이 지나고 얼마전 이 녀석이


 이런 다리를 한 채 나타났습니다.


 


 사료를 챙겨주면서 어느 순간부터 이녀석들이 평상시에 가족들이 농장에 있을 때도 나타나


 기분 좋은 그르릉 소리를 내며 다리 사이 사이로 몸을 비벼대며 애교를 피우던 녀석인데


 이런 다리를 하고 나타난 뒤로는 사람이 주위에 가기만 하면 무척이나 사납게 짓습니다.


 


 너무나도 사람들을 경계하면서 병원에라도 데려가려고 하면 이 녀석이 앞다리를 질질 끌면서


 도망칩니다. 비 포장 도로쪽으로 산으로 도망치며 온갖 돌들에 채이고 합니다.


 잡으려고 해도 너무나도 사나워져있고 또 잘못해서 이 아이가 더 잘못될까 아무것도 못하고


 그저 농장에 아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살짝 어두운 곳에 푹신한 이불과 저희


 아기들이 사용하던 집을 가져다 놓았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금 앞의 두 다리가 모두 저런 상태입니다.


 아마도 산 짐승을 잡으러 쳐 놓은 덫에 걸린게 아닌가 싶습니다. 뼈가 모두 드러나 있고


 살은 깊게 패어 다리 한 부분이 아예 떨어져 나가버렸습니다.


 앞의 두 다리는 모두 사용을 전혀 하지 못한 채 질질 끌고 도망을 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해서든 잡으면 좋은데 아이가 정말 사나워지고 도망치다보면 산으로 숨고 차도로 뛰어들어


 가족들의 힘만으로는 아이를 어떻게  구출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저렇게 순한 표정으로 예쁜 아이였는데 사람들이 쳐 놓은 덫에 저렇게 다리를 잃어


 이제 곧 다가오는 겨울엔 어떻게 저 아이가 이 산 속에서 지낼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주위에 멧돼지도 있고 하기에 겨울이 더 위험할 듯 합니다.


 


 


 


 .. 덧붙여 덫이라는 것이 시골에서는 물론 어쩔 수 없이 필요할 때도 있지만 그러한 인간들의


행동으로 인하여 이렇듯 길에서 살아가고 있는 약한 동물들이 죽음에 가까워지거나 죽음을


맞이하는 일이 더이상 없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의 욕심이 사람들의 행동이 자신보다 약한 자, 약한 생명 앞에서 더욱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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