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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살장의 이슬로 사라지고 싶진 않습니다…(비참함의 끝) -수원 개도살장 구출활동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는  심각한 환경의  수원 개도살장의 1차  답사 이후

2차 답사에서 시청의 담당 공무원과 함께 현장을 다시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며칠 사이 겁이 많아 움직이지도 못하고 웅크리고만 있던

눈만 껌벅이던 가엾은 백구는 이미 사라지고 만 후였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기다릴 수 없었습니다.

언제 또 이곳의  녀석들이 사라지고. 다시 새로운 녀석들이

그 자리를 대신할 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그날 새벽, 우리는 구출을 감행하기로 했습니다.

또 다시 절도죄 운운으로 경찰조사를 받을 수도,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걸릴 수도 있는 문제였지만

동물보호법상 방치는 학대에 해당하지 않아

이 가엾은, 고통에 찌든 개들은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는 아무런 도움을 받을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동물은 엄연히 주인의 재산일 뿐이니까요.

 

 

시청과는 도살장 뜬 장의 영구적 철거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기로

잘 이야기가 되어 가고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힘을 합해 민원을 내어 주신 덕분입니다.

 

 

여성 다섯과 보호소 직원이 모였습니다.

밤에는 불이 없는 곳이라 구출이 쉽지 않을 수 있어

해 뜨는 직후 모두 차를 몰고 조용히 모이기로 하였습니다.

주인이 불시에 들이닥칠지도 모를 일이라 신속하게 움직여야 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남은 여덟 마리의 개들과

그곳에서 탈출하여 근처를 맴돌던 작은 발바리 한 녀석까지 남기지 않고

모두 아홉 녀석을 무사히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하늘이…….. 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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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은 수의 구조자들과 시간적인 압박으로 인해 모든 개들의 사진을 다 담을 수 없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자 마자 각자 맡은 개들 앞에서 개들의 경계심을 풀고 있습니다.

 

 

 

 

 

 

이빨을 드러내며 사나운 모습을 보이던 누렁이의 성격 상 구출이 가장 까다로울 것으로 생각됐었고

그래서 누렁이를 제일 먼저 구출하기로 했습니다.

처음 극도의 경계심을 보였던 누렁이는 계속해서  다정하게 말을 건네며 달래자

 몸을 부비부비하며 꼬리를 치는 등 갑자기 경계를 풀었습니다.

 

 

 

 

 

 큰 누렁이를 비탈이 심하고 경사가 심하게 진 골짜기에서

여성들의 힘으로 줄을 놓치지 않고 100미터 이상 떨어진 차량으로 이동하는 것은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결국 그 녀석들을 죽일 때 쓰여지던 현장의 밧줄을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역시나 누렁이는 뜬장에서 나오자마자 정신없이 힘을 쓰고 달려가려 하였습니다.

 

 

 

 

 

계속해서 달래며 줄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애를 씁니다. 여기서 놓치면 끝장이니까요.

 

 

 

 

누렁이는 연신 흙냄새와 풀 냄새를 맡아댑니다.

 

 

 

 

밖에 나온 것이 마냥 신기하고 즐거운 듯 해 보였습니다.

 

 

누렁아, 나중에 마음껏 뛰어놀자. 지금은 시간이 없단다…

 

 

 

 

 

아이구, 이 녀석 숫컷이었구나…

 

 

 

 

차가 들어올 수 없는 곳이라  멀리 떨어진 차량으로 이동하기 위해

이렇게 마냥 좋아 겅중거리는 누렁이를 달래고 안간힘을 쓰며 끌고 갑니다.

 

 

 

 

 

그래, 착하지…. 이렇게 착한 아이였구나…

 

 

 

또 왜,, ㅜㅜ 풀 냄새는 나중에 맡자니까. 지금은 서둘러야 해. 누렁아…

 

 

 

일단 다음 녀석의 문을 뜯어내기 위해 끊을 수 있는 것은 다 끊어 버립니다.

 

 

 

그나마 가장 깨끗해 보이는 하얀 발바리의 방

 

 

 

 

그래, 착하지.. 얼른 가자…

 

 

 

 

녀석들은 나오고 싶어했지만 막상 나가면 안된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동료들이 나가서 당했을 모습을 매번 봐 와서일까요?

결국 몸을 숙이고 가까스레 들어가 봅니다.

 

 

 

 

 

 

녀석들,, 꼭 우리가 이 안까지 들어가야하겠니…

 

 

 

 

 

구출 전 달래기 작전

 

 

 

옳지, 착한 아가….

 

 

 

 

 

반짝 안아 올려 차로 이동~!

 

 

 

 

 

 

자, 다음 녀석

 

 

 

 

 

 

분주히 이동 중

 

 

 

 

 

 

 

또 그 다음은?

 

 

 

 

 

김칫국물 범벅이 된 얼굴과 배설물로 몸이 찌들어 버린 가엾은 백구

이 백구의 방 앞에 언제나 늘어져 있던 밧줄

그래서 인지 백구는 다른 녀석들보다 유난히 나오는 것을 무서워하였습니다.

자기 입을 깨물어 피가 흐르는 등 반항을 했지만

 

 

 

 

 

결국 경계심을 풀고 스스로 케이지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얼른 목욕시켜 줄게. 인간을 대신해 미안하다.

 

 

 

 

백구도  기분이 좋은지 이젠 웃고 있습니다.

 

 

 

 

구조자들은 모두 기운이 빠졌지만 1분 1초라도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습니다.

 

 

 

 

 

다음은 시추

 

 

 

 

얼른 가자. 네 겁 많던 백구 친구 때문에 마음이 힘들다..

 

 

 

 

 

이렇게 도살장 안의 개들을 모두 빼내었습니다. 비어 있는 뜬 장 안. (백구 방)

구조자들도 구조를 하며 온 몸에 이런  배설물이 묻어야 했습니다.

 

 

 

 

 

시추의 방

사라진 먼저 갔을 백구의 모습이 생각 나 너무나 괴롭습니다.

조금만 버텼으면…백구야….미안하다.

 

 

 

 

발바리의 방

 

 

 

 

 

 

 

 

 

 

 

 

 

 

누렁이의 방. 누렁이의 방은 배설물이 굳지 않아 밖으로까지 흘러 나오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홉녀석을 모두 구출하였습니다.

 

 

 

 

대부분 김치만 들어있던 잔밥으로 얼룩이 진 시추 얼굴

 

 

 

 

 

누렁이는 차에 오르고도 연신 신이 납니다.

 

 

 

 

 

^^

 

 

 

 

 

 

 

 

 

 

 

성격이 좋아 가장 늦게 구출이 계획된 리트리버.

친구들은 모두 나가는데 저 혼자만 못 나가고 있다고 짧은 시간이지만 애가 닳았었나 봅니다.

연신 문을 긁어대고 나갈 폼을 잡다가 결국은 컹컹  울부짖던 리트리버

사람을 좋아하는 리트리버야, 당연히 너도 가야지.

너를 가장 늦게 나오게 한 건 너의 구조는 참 식은 죽 먹기였기 때문이야….

 

 

 

 

 

( “헤헤~나도 이사가요~~” )

 

이렇게 말하는 것 맞지? ^^

 

 

 

 

 

암모니아 가득한 공간에서 벗어나  시원한 공기를 쐬고 가라고

대형견들은 케이지를 완전히 가리지 않았습니다.

자~!! 이제 동물사랑실천협회 보호소로 출발~~

 

 

 

그렇게 구출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새벽에 모인 구조자들은 서둘러 각자 차를 타고 출근 길에 올랐습니다.

아무 일 없었던 듯,

출근은 또 해야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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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들을 구조하며 가장 마음이 아팠던 것은 개들이 용변을 볼 때였습니다.

도살장 안의 개들은 자신이 들어있는 방안의 겹겹이 쌓인 배설물을 밟지 않으려고 최대한 피해

한 쪽 벽에 붙어 앉아 있었으나 용변을 볼 때 만큼은 배설물 한 가운데에 가서

발이 푹푹 빠지면서도 밟고서 배설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야만, 자신의 앉아 있는 공간이라도 조금은 지킬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번 개 도살장 사건은 수원의 애니멀 호더 Animal Hoarder 사건제보를 받고 현장에 들렀다가 우연히 추가로 제보를 받은 것이었습니다. 지금 이시간에도 얼마나 많은 동물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끔찍한 고통으로 희생되고 있는지 모를 일입니다.

이 사건의 핵심은 동물들의 고통( 방치와 공포심 유발) 은 현행법 상 동물학대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동물들을 끔찍하게 방치하고 죽인 도살장의 주인은 동물보호법으로는 처벌을 받지 않습니다.

 

 

고통받는 동물들이 아무리 심각한 상황이라 해도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없다면,

그들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은 이렇게 불법적으로 구해내든지,

학대자에게 돈을 지불하고 구해내는 것 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우리가 정부에 요구해야 할 것은 동물의 고통(방치,공포심) 도 동물학대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살장의 주인은 동물들을 방치한 모든잘못을 인정하고  25일  뜬장 시설들을 철거하기로 시청과 약속하였습니다. 시청 담당자와 동물사랑실천협회는 25일 현장에 가서 뜬 장 철거를 확인할 예정입니다.

 

뜬장 철거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해 주신 시청 담당자에게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수원 시청에 감사 인사를 남겨 주세요.

 

 

 

동물사랑실천협회는 이제 최초 제보지인 근처의 Animal Hoarder 사건을 해결해야 합니다.

그 사건은 연이어 올려 드리겠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도살장안의 개들을 최대한 건강하고 안락하게 보호하며 좋은 곳으로 입양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구출된 동물들의 입양에 여러분들의 관심과 도움을 바랍니다.

 

여러분, 후원금만으로 운영되는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전국적인 구조활동과 학대현장 감시활동에 지원을 해 주십시오. 동물사랑실천협회는 고통받는 동물들을 위해 쉼없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국민은행 387201-01-078609 (예금주:동물사랑실천협회)

외환은행 400-13-00246-2 (예금주:동물사랑실천협회)

 

 

 

 

원글  주소입니다.

 

구조 전 이야기

http://fromcare.org/our/notice.htm?code=notice&bbs_id=9768&page=1&Sch_Method=&Sch_Txt=&md=read

 

구조 작업이야기

http://fromcare.org/our/notice.htm?code=notice&bbs_id=9796&page=1&Sch_Method=&Sch_Txt=&md=read

 

 

구조 후 이야기  (이렇게 달라졌어요~^^)

http://fromcare.org/our/notice.htm?code=notice&bbs_id=9869&page=1&Sch_Method=&Sch_Txt=&md=read

 

 

 

동물보호법 개정 아고라 서명 주소입니다.

http://agora.media.daum.net/petition/view?id=92054

 

 

 

 

 

 


케어 정기후원 (정회원·천사단·힐링센터·대부대모)

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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