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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사방이 막힌 감옥같은 곳에서 살던 “빛”

 


 


몇주전 구조요청입니다.


아이가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먹이도 제대로 먹지 못하며,


오물과 함께 살고 있다고 도움요청을 하셨습니다.


 


그에 앞서 제보자분은  아이의 공간 윗부분이라도 좀 열어놔주셨으면 좋겠다는 메모를 남겨놓으셨고


얼마후 윗쪽 부분은 열어져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막아놨고 심지어 벽돌까지 올려놓은 상태였습니다.


 


 


 


 



 


 


천장부분입니다.


저런식으로 좁은 공간,빛도 들지 않는 곳,눈이 녹아 안에선 얼음이 되어


아무것도 깔려 있지 않는 본인의 오물과 함께 추운겨울 쓸쓸하게 보내고 있었습니다.


 



 


 


 


내부의 모습입니다.


 



 


 


 


 


저안에 가둬놓고서도 목줄을 해놓았습니다.


왜?왜!!!!!


 


 


우린 이쯤에서 똑같이 하고 싶은 말이 있죠.


“도대체 저렇게 키울거면서 왜 키우는지 모르겠다…..”


 


 


 


제보자분과 통화를 하고


당장 갈 수 있는 여건이 되질 못했습니다.


지역은 천안


그리고 1차적으로 제보자분께서 견주와의 간접적인 접촉이 있었고


현재의 견주 심정이 상당히 불쾌할거란 생각에 일정을 잡을동안 시간을 벌며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주인이 있는 아이들은 접근자체가 쉽지가 않고


견주가 아이를 내주지 않으면 달리 방법이 없기에 사전에 미리 여러가지의 경우를 두고 고민을 해야만 합니다.


 


 


최후의 경우


돈을 주고 매입을 할 생각까지 하고


오늘 천안으로 다녀왔습니다.


 


사실,저역시 많은 경험이 없기에 늘 현장에 가기전엔 (혼자 갈 경우)상당히 떨리고 두렵습니다.


천안까지 가는 동안 수없이 많은 생각을 하고,혼자 1인 2역을 하며 이렇게 말해야지,저렇게 말해야지


혼자 중얼거리며 달렸습니다.


 


 



 


 


구정때 선물 받은 과일을 싸가지고 갔어요.


뇌물로 쓸라고 ㅋㅋㅋㅋㅋ


한라봉과 사과 배…모두 맛좋은 명품으로….(아깝지만 그 녀석을 생각하며,,,,,^^)


 


 


현장에 갔더니 낯선 남자가 있었습니다.


느낌에 견주라는 생각이 들었고


상냥하게 인사를 하고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누군대유?왜 그러는대유?뭤땜에 그러는건대유?근데유?”……


사투리를 모르겠지만 ㅎㅎㅎㅎ


저를 많이 경계하는 눈치였습니다.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아이가 있는 곳으로 견주는 안내를 했습니다.


 


사진으로 보던 곳에서 전혀 변한게 없이,오히려 오물과 쓰레기 범벅…..ㅠ


그렇게 아이는 그곳에 있었습니다.


 


견주는 아이를 골치덩어리로 생각하고 있었고


처분을 하려고 나름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 아이가 있던 곳은


그사람의 저장창고 같은 곳이였고,그 아이는 그냥 먹을거리 였던 거지요.


감옥같았습니다.


 


자기가 잡아먹으려고 했지만


차마 그렇게는 못하고,조만간 처분하려고 했다.고 합니다.


먹을것도 주지 않았다고 본인이 실토를 하더라구요….


 


저보고 그럽니다.


“아가씨 먹을거면 내가 줄테니 가져가!”


??????


저보고 먹으랍니다.ㅋㅋㅋㅋ


 


먹던 뭐하던


얼씨구나


전 매입할 상황을 대비해 지갑에 삼만원을 넣고 갔거든요.


그이상 부르면 난 가지고 있는게 이것밖에 없다고 하려고


나머지 돈은 차에 두고 삼만원만 가지고 갔습니다.


헌데,그냥 데리고 가라고 합니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여서 얼른 아이를 밖으로 빼내달라 했습니다.


 


그렇게 아이는


태어나 한번도 제대로 된 빛을 보지도 못했을테고


뛰어다니지도 못했을텐데


드디어 밖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너무나 겁이 많은 녀석.


 



 


 


 


나오는 길


작은 나무토막 위도 못건너 오던 녀석입니다.


결국 제가 안고 들었죠.


 


지난해 태어난 새끼들 중 나머진 죽고


이녀석과 앞에 묶여있던 다른 한녀석만이 살아남은 것 같았습니다.


앞에 있던 녀석은


환경이 전혀 다릅니다.


집도 있고,밥그릇도 있고,나름 먹을것도 챙겨주고…..


헌제 이녀석한테만 이런식의 대우를 해준 것이지요.


 


왜.


다른 아이는 여자아이라 새끼라도 낳을 수 있지만


이 녀석은 남자아이라 쓸모가 없다는 말입니다.


참…..기가막힌 발언이죠?


 


 


이렇게 이녀석은 그곳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자세히 보니…


아직 1살도 안된….어린 녀석이였습니다.


너무 귀엽고….^^


 


 


 


안양으로 출발~


 


 


바로 병원으로 가서 사상충 검사를 했습니다.


 


 



 


 


 


 


 


 



 


희소식


사상충은 음성결과가 나왔어요.


너무나도 다행이지요.


제보자분께서 아이에게 먹을 것을 자주 챙겨주셔서 많이 마르지도 않았고


건강상의 다른 문제는 없어보였습니다.


 


 


오는 내내 구토와,오줌….범벅


냄새 이런 냄새 ㅋㅋㅋㅋ


털은 아주 기름기가 좔좔….


 


그래그래 좀 씻자.


미용언니에게 사정해서…^^아주 싸게 목욕을 시켰습니다.


너에대한 이 누나의 선물이야….개운할꺼야…..


 



 


 


 


 



 


 


 


 


 


 


발바닥이 얼마나 깨끗한지 모릅니다.


밖을 다니지 않았으니……ㅠ


 


 


이렇게 깨끗하게 목욕도 하고


따뜻한 병원에서 하루 푹 자고 내일 보호소로 이동합니다.


오늘 밤은 달콤한 꿈을 꾸었으면 좋겠어요.


 


 


 


이름은 빛이라고 부를게요.


 


빛 씩씩한 남자아이구요.


작은 발바리입니다.


겁이 너무 많지만 적응을 하면 누구보다 밝아질 아이예요.


 


 


 


 


세상 밖으로 나온 우리 빛이에게 반갑다고 많이 많이 이뻐해주시고,쓰다듬어 주세요.


 


반가워 빛.


 


 


 


 


 


그 견주는 돈을 주고 아이를 판 경험이 많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한번도 그런적이 없던 건지두요.


저에게 돈을 요구하지 않았고


아이를 말 그대로 버거워하고 있었습니다.


한마리만 키울거라고 했고 그러고 싶다.


해서 목줄까지 다 가지고 와버렸습니다.


“아버님은 이제 안키우신다고 하셨으니,필요없으시니까 제가 다 가져갈게요…”했죠.


 


그곳은 원래도 창고였고


그렇게 쓰실거라 했습니다.


그곳에 다른 아이를 둘 가능성은 현재로선 희박하단 판단입니다.


제보자분께 꾸준히 지켜봐달라 부탁드렸습니다.


앞에있던 아이두요.


 


그러니,다른 아이를 데려다 놓을거란 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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