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22일(금) 인천 계양구 작전역 공원에서

4월 22일 금요일


저녁 6시 50분정도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길.


주말에 신랑이랑 어딜 놀러갈까하고 생각하면서 작전역을 나와 집으로 가는길..


어디선가 끙끙대는 신음소리가..


주위를 두리번 거려 둘러봤는데 차들만 지나갈 뿐 어디에서도 신음소리가 나오는지


전혀 알지를 못했다.


도로 길 건너 공원 잔디밭에 하얀 덩어리가 있긴한데


전혀 움직이지 않아서 처음엔 하얀 포대자루인줄 알았다.


3~5분정도 계속 그 하얀포대를 주시해봤다.


전혀 움직이지 않던 그 포대가 살짝 움직이길래


저기서 나는 소리구나 하면서 바로 도로를 건너 잔디밭으로 갔다.


거기엔 하얀 마르티즈 강아지 한마리가 눈을 부릅뜨면서


입을 크게 벌리고 침과 함께 거품을 물고 발작을 하고 있었다.


난 처음엔 독극물을 먹은줄 알았다.


입에 침이 계속 흐르고 거품이 부글부글 흘러나오고 있었기 때문이였다.


바로 근처 공원에서 개랑 놀아주고 있는 아줌마 무리들에게 뛰어가 저기 다친강아지가 있으니


같이좀 가달라고 부탁했다.


그 아주머니들에게 같이좀 가달라고 사정하는 동안 다른 아줌마가 그 강아지를 보더니


벌써 죽은것같다고 그냥 냅두라고 그냥 가라고 하시면서 그 아줌마는 가버리시고.


나는 정말 죽은건지 어떻게 된건지 계속 지켜보았다.


미동없던 강아지가 다시 4발을 부들부들떨고 눈은 부릅뜨며 입을 크게벌리고


다시 거품을 물며 발작했다.


나랑 강아지랑 놀고계시던 아줌마랑 있으니 이 광경을 본 또 다른 여학생 한명이 급히


달려오면서 우린 3명이서 강아지를 지켜보았다.


아줌마가 자신의 개가 다니는 동물병원 “신영재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전화해서 와달라고 전화하고


그 사이 추운 바람을 막고자 아줌마는 자신이 하고 있던 분홍색 목도리를 그 강아지에게 덮어주었다.


반복되는 발작..


수의사는 왜 이리 늦게오는지..


여학생은 너무 불쌍하다며 눈물까지 흘리고..


나랑 여학생은 강아지를 쓰다듬어주며 계속 “괜찮아,, 괜찮아..”라는 말만 해주었다.


드디어 15~20분 후 정도에 나타난 수의사 선생님.


강아지를 한번 들어보고 살펴보시고 케이지에 넣으셨다.


케이지에서도 온 몸을 비틀고 발작하는 강아지..


여학생이 수의사가 내민 종이에 자신의 이름과 전화번호, 주소를 적고


상황은 종료되었다.


수의사는 강아지와 함께 떠나고 나랑 그 여학생은 집이 같은 방향이라


오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다음날 토요일날 신영재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그 강아지 어떻게 되었냐고 하니


다행이도 좋아졌다고 한다..


다행이다..


하지만 목줄을 하고 있던 그 강아지.. 주인을 잃어버린걸까.. 아니면 주인이 버린걸까..


목줄을 그 당시 봤는데 연락처같은건 없었던데..


그 강아지.. 주인이 안나타나면 보호소로 갈테고 역시 나중엔 안락사 당할텐데.


사람으로 태어나지 못한것뿐인데 인간이 무슨 권리로


동물의 생명을 함부로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인간이란 동물이 멸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간때문에 수많은 동물들과 곤충, 그 외 생명이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나는 결혼을 했지만 아이를 낳기 싫어한다.


오히려 난 지구상의 인구가 절반으로 줄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때문에.


나도 처음엔 고기반찬을 엄청 좋아했다.


하지만 애완동물을 키우고 나니 생각이 바뀌었다.


채식위주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고 털 달린 옷은 무조건 안사고


화장품은 무조건 동물실험 하는 회사에서 생산된건지 부터 보고 동물실험 안하는 제품만 사려고 한다…


후, 잡설이 길어졌네..


 그냥 그 강아지가 좋은 주인 만나서 새 삶을 살아갔으면 한다.


그 신영재동물병원 인터넷에 검색하니 평이 안좋게 적혀져있던데..


걱정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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