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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박제주…철원에서 먼길 온

강원도 철원에 피부가 많이 안 좋은 아이가 발견되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설명을 들어보니 전신 피부병으로 추측되어, 전신 모낭충으로 치료 중인 박제주의 사진을 보신 후 비교를 해 달라고 했더니,


 


제보자께서 거의 비슷하다는 답변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란이의 사진을 받았습니다….


 


 



 


작아 보이는 백구였습니다. 다리 쪽과 얼굴의 피부 상태가 많이 안 좋아 보였고,


 


논밭에 방치되어 있던 기간이 오래 되었는지 많이 말라 있었습니다.


 


특히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어쩡쩡하게 구부리고 있는 뒷다리와


 


겁에 질린 마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저 꼬리…ㅠㅠ


 


사진을 본 순간 잠도 오지 않았습니다.


 


강원도 철원이라는 거리의 문제가 있었기에,


아이가 다른 곳으로 가지 않도록 일주일만 보호를 해 달라고 부탁을 드렸습니다.


 


제보자께서는 모란이가 있는 곳까지 택시를 타고 가신 후,


 


목줄을 하고 그 먼 거리를 모란이와 함께 걸어서 돌아오셨다고 합니다…..


 


정말 감사드릴 뿐입니다.


 


공교롭게도 이 주에는 구조건이 너무 많이 밀려 있었고 전부 먼 지방이라 이동 동선을 짜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 때, 한 회원님께서 제게 메일을 주셨습니다.


직접 이동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이동 경험이 없으셨기 때문에, 내심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건강하고 상태가 좋은 아이를 이동하는 것이 아니고,


피부 상태가 최악인 아이의 이동을 부탁드려야 하니ㅠㅠ


 


무엇보다 케이지를 극도로 싫어하던, 똥박제주의 악몽이 떠올랐다는………..;;;;;


 


냄새, 배설물, 구토, 휘청휘청, 하울링….오케스트라 합창 수준에 대해 뭐부터 설명드려 할지 대략난감.


 


그런데 모든 것에 오케이~


바로 다음날 강원도 철원에 다녀와 주셨습니다. 


 


직접 다녀오신 회원님의 후기 메일을 발췌하여 올려드립니다.


 


진심이 담겨 있는 따뜻한 메일이라 전 눈시울이 시큰하여 여러 번 정독하여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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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처 도착해서 아주머니랑 통화했는데 너무너무 친절하시고 맘씨가 비단결이시더라구여..
 
향후 애기가 어케되는지 꼼꼼히 여쭤봐주시고, 따님 역시 사상충여부를 걱정해주시고..
 
백구 애기는 생각보다 굉장히 작고 경계심은 전혀 없는 순둥이였습니다..
 
집을 마련해주시고, 빨간 리드줄도 달아주시고(목줄은 오래된 걸로 봐서 주인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안에는 정말 깨끗한 요까지 깔아주셨더라구여..
 
애기가 자꾸 진물이 나니까 그냥 바닥에 닿으면 아플까봐 그러셨데여..정말..마음이 너무 이쁜분들..
 
너무 순하고 착한 애기라고 계속 말씀하시더라고여..
 
아무래도 키우다가 피부가 저러니까 주인이 버린것 같다고..아주 나쁘다고..ㅠㅠ
 
간식을 하나 주니 아무 의심없이 잘 씹어먹습니다..냠냠..맛있게도^^..
 
아주머니께서 걱정스런 맘에 사료 잔뜩 먹였다고 하시는데..


전 혹시 가는 길에 토할까봐 걱정 쬐끔했습니다..애기가 힘들까봐..
 
게다가 진드기도 직접 뽑아주셨다고 하시더라구여..큰놈으로 두마리나..^^;;
 
깨끗한 리드줄도 가져가라고 하시더라구여…에구..고마워라..
 
케이지 안에 간식하나 넣고 제가 목줄을 끌고 따님이 엉덩이를 조금 밀어주고..
 
근데 정말 힘안들이고 케이지안으로 곱게 들어가주는 착한 애기였습니다..
 
따님께서는 별말씀 안하시고 묵묵히 도와주셨는데..애기 옮길때 저에게 묵묵히 목장갑을 건네주시고…^^
 
아무래도 따님이 델구와서 그런지 애기가 따님말을 잘 따르더라구여..
 
차에 애기넣은 케이지 싣고(정말 가벼웠어여..^^) 보호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 말씀드리고..
 
전 그냥 회원일 뿐이라서 많은 질문에 알맞는 답을 많이 못해드려서 죄송할 뿐이었습니다..
 
어쨌든!!!
 
출발해서 5분만에 완전 굵은비가 와르르~~창문을 많이 열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버린겁니다..ㅋㅋ
 
애기 몸에서 나는 냄새는 많이 심하지는 않았습니다..그냥 비가 와서 비릿한 비냄새라 생각하니..코도 익숙해지더라구여^^
 
다행히 애기가 케이지안에서 얌전히 있어준 덕분에 힘들지 않게 보호소까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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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란이는 빗길을 달려 보호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여기가 어디인지 어리둥절한 모란이.


 



 


<나가도 돼요? 여기가 어딘가요..?>


 


다리랑 목이 이미 소세지가 되어버렸구나…ㅠㅠㅠㅠㅠ


 


털이 자라줄지 모르겠다, 모란아…


 



 


박제주보다 작은 아기 백구 사이즈이지만 모란이는 2살 정도로 추정됩니다.


 


심장 사상충의 여부에 따라 치료 가능성이 결정되기에 정말 신께 기도드리고 키트 검사를 하였는데,


 


천만다행히, 사상충 음성이 떴습니다.


 


또 모란이는 식성이 정말 좋습니다. 열심히 먹으며 독한 피부병 치료를 잘 이겨내고 있습니다.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지만,


그냥 두었으면 모란이는 온몸의 혈관에서 피와 진물이 흘러나와서 결국 죽음에 이르렀을 것입니다.


 


힘들고 고독한 먼 길을 다녀와주신 회원님께 깊이 정말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 분 또한 몸매와 외모가 연예인급으로 출중하셔서,


요즘 저 정말이지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달빛 보며 쭈그리고 앉아 있습니다.


 


 


또 한 가지 기쁜 소식이 있습니다.


 


이 분께서 보호소의 입원실 아이들이 무더운 올 여름을 무사히 버틸 수 있도록 보호소에 에어컨 3대를 후원해 주셨습니다.


 


올 여름 동물사랑실천협회의 입원실 아이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혹한과 혹서 때마다 힘들어하는 동물들을 보며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이렇게 감사하고도 좋은 일이 생겨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동물보호의 방향성에 대한 답은 현장에 있습니다.


 


현장으로 나오세요. 게시판의 수백개의 글보다, 현장 한번의 경험이 우리의 심장을 뛰게 해 줄 것입니다.  


 


모란이가 힘든 치료를 잘 이겨내고 활짝 웃게 되는 날이 오길,


 


부디 그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우리 모두 응원할 때입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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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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