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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통의 털이 벗겨진 채 살아온 터키쉬 앙고라

한창빌라 옥상에서 살던 ‘한창이’입니다.


 


럭셔리한 터앙 고양이에게 이런 이름을 붙여줘서 좀 미안한 감이 있지만,


구조 장소의 이름을 붙여야 나중에 기억하기 쉬우니 미안해도 한창이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학생이 제보한 아이입니다.


 


자신의 집 옥상에 이 아이가 머물고 있고 사람만 보면 울며 다가와 부비부비한다고요.


 


털이 모두 벗겨지고 있다기에 순한 아이니까 잠시만 보호를 부탁했는데 막상 잡으려고 하니 공격 태세를 취해서 잡을 수가 없었다고 합니다.


 


동네 고양이들에게 매일 공격을 당하기 때문에 옥상 밑으로 내려가지 못하고 근근이 주는 음식물만 얻어먹고 지내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피부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보여서 제 일정을 뒤로 미루고 월요일에 구조하러 갔습니다.


 


현장 확인을 위해 옥상으로 올라가는데…..


 


발자국 소리를 듣자마자 어디선가 “냐냐냐냐옹~~~~” 하며 빠른 속도로 계단을 내려온 요 아이.


 



 


정말 다리에 착착 감기더군요. 예쁘게 생겼습니다.


 



 


그러나 몸은 만신창이. 심하게 말랐고 털이 몸통, 옆구리까지 모두 벗겨져 있었습니다.


 



 


상태가 많이 안 좋아보였습니다. 사람을 잘 따르기에 살포시 품에 안았습니다.


 


계단을 세 걸음쯤 내려갔을까…..


 


변신 시작. ;;;;;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가더니 갑자기 절 공격하는 게 아니겠어요;;;;


 


아 갑자기 나랑 권투를 하자는데 진심 깜놀!


 


하마터면 공중에서 놓칠 뻔했는데 몇 대 얻어맞고 바닥에 내려놔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


 


보통 고양이들은 내려놓자마자 도망가거든요. 그런데 이 녀석은 제 발 바로 앞에서 앉은 채,


 


제 신발코만 노려보고 있는 거예요. 신발이 움직이기만 하면 발로 붕붕 할퀴고 ㅠㅠㅠ


 


이런 적이 처음이라 완전 난감했어요.


 


내가 뭘 잘못했니. 


 


친한 척 하다가 뒤통수를 치다니, 그런 나쁜 거 누구에게 배웠어. 응?


 


결국 덫으로 잡아야 하니 차에 다녀와야 하는데 놔주질 않아서


한참 대치하다가 슬금슬금 뒷걸음질로 옥상으로 도망쳤습니다. (굴욕;;;)


 



 


한창이가 머물던 곳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왼쪽의 평상 위에 후시딘 연고가 있어요.


 


동네 고양이들에게 얻어맞아 상처가 생긴 한창이에게 제보자의 어머니께서 발라주시는 연고였습니다.


 


이곳에서 밥도 얻어먹고 상처도 응급처치하고 할 수 있었기에 그나마 지금까지 버텼던 것 같습니다.


 


평상 위에서 어찌 내려갈까 고민하고 있는데 한창이가 다시 올라오더군요.


 


그러더니 또 와서 부비부비;;;;;


 


헉, 너 머야. 지킬 박사와 하이드씨…?


 


다시 사람 좋아하는 한창이로 잠시 변신한 사이 후다닥 통덫을 가지고 왔는데.


 


아니나다를까 계단 초입에서부터 또 “냐아아아아옹~~~”


 


따라와서 옥상의 저 곳에 통덫을 설치하려는 내내


 


바로 옆에 와서 통덫 냄새를 맡고 참견하던 한창이.


 


함께 통덫을 설치하였습니다. ㅋㅋㅋㅋ


 


그냥 문 여니 간식 냄새맡고 바로 들어가더군요.


 


 


그러나 통덫 안에선 다시 하이드씨로 변신 ㅠㅠㅠㅠ


 


무지무지 화를 내더군요.


 


병원으로 이동하여 진료를 받았습니다.


 



 


집 나온 지 (아니면 유기된 지) 꽤 오래 된 것 같다고 하십니다.


 


장모종인 아이인데 털관리가 안 되다 보니 결국 홀랑 벗겨지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구요.


 


다행히 전염병 없고 특별히 건강상의 이상도 없습니다.


 


많이 마른 상태라 영양공급이 급합니다. 


 


현재 털을 모두 민 상태이며 중성화 수술도 끝냈습니다.


 



 


현재 모습.


 


등의 상처는 당분간 치료해야 합니다.


 


한창이는 보호소보다는 가정에서 임보를 해주실 분이 필요합니다.


 


자유롭게 떠돌다가 케이지에 갇혀 있어서 현재 화가 많이 나 있답니다.


 


한창이에게 부디 손길을 내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 WWW.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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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원문의: 02-313-8886 내선 2번, care@fromcar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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