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서] “유해야생동물”로 지정된 멧돼지 포획을 중단하라!

해마다 “유해야생동물” 포획이라는 충격적인 뉴스가 수없이 보도 되고 있다. 이에 동물권단체 케어(CARE)는 “유해야생동물” 포획의 비인도적인 방식에 대한 항의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자 한다.

인간의 농작물(재산)에 피해를 준다는 이유만으로 “유해야생동물”로 분류 된 멧돼지는 그 동안 수없이 포획, 사살되어왔다. 얼마 전, 삼척시에서는 1~2월 두 달간 멧돼지 소탕적전을 벌여 238마리를 포획하였다 한다. 얼마 전, 삼척시는 1월과 2월 두 달간 멧돼지 소탕적전을 벌여 238마리를 포획한바 있다. “유해동물” 포획은 삼척시를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포획은 이미 그 자체로 비윤리적, 반-생명적인 것으로 마취 총을 쏜 후 칼로 심장 찌르기, 엽총 쏘기, 사냥개로 하여금 멧돼지를 물어 죽이게 하는 등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반-생명적인 것은 사냥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사냥개로 멧돼지를 포획, 사살하는 과정에서는 사냥개들도 심한 상처를 입거나, 죽는 경우도 다반사이다. 인간은 너무나도 쉽게 살아있는 동물, 한 생명을 도구로 전락시키고 철저히 인간 중심적 사고 속에서 다른 생명들은 생명으로 대하지 않는다.

“먹을거리가 없어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 “먹이 찾아 바다까지 건넌다”, “먹이를 찾아 산 아래로”, “먹이감이 없어 멧돼지가 먹이를 찾아” 등 대부분의 언론에서 언급하는 바에 의하면 멧돼지는 먹이를 찾으러 나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멧돼지는 왜 먹을 거리를 찾기 위해 그들의 서식지인 산을 벗어나는 것일까. 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산간 개발 등으로 인한 서식지 파괴이다. 더불어, 무분별한 밀렵으로 인한 상위 포식자인 호랑이, 표범 등의 멸종으로 인해 그들의 개체수가 증가한 것 또한 원인이 된다. 인간의 이기심에 의한 산림 파괴 및 개발, 야생동물의 멸종 등이 멧돼지를 “유해동물”로만드는 것이다. 그들의 서식지를 파괴하고, 그들의 천적을 멸종 시킨 것도 인간이 저지른 만행 때문인데 말이다. 

멧돼지에 의한 피해의 원인이 이렇듯 명백한데도 인간은 일말의 책임감도 느끼지 못하고 폭력적이고 반-생명적인 태도로 일관해 악순환을 초래하는 것에 대해 동물권단체 케어는 의문을 품지 않을 수 없다. 인과응보[因果應報], 행한 대로 업에 대한 대가를 받는 일이라는 뜻의 사자성어이다. 현재 우리는 우리가 행한 대로의 업에 대한 대가를 치르는 것일 뿐이다. 무분별한 이기심이 초래한 결과에 전혀 책임을 지지 않는 대한민국의 야생동물에 대한 정책을 규탄하는 바이다.

현재, 각 시에서는 총기 안전 사고 예방 자체교육, 야생동물 포획 시 포상금을 지급하는 등의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 사업 추진, 유해야생동물 대리포획단 모집 및 야생동물 기동포획단 운영 등 많은 예방책이 있지만, 늘 지극히 모순적이며 사실상 예방책이 아니다. 예방이라 함은, 어떤 사건이 발생하기 전에 그 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지만, 위에 나열된 모든 대응책은 이미 멧돼지가 인가에 출몰한 뒤에나 실행 가능한 포획, 사살 방식에 불과하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멧돼지를 비롯하여 “유해야생동물”로 규정된 야생동물에 대한 정부의 비윤리적 정책을 규탄하며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을 것을 요청한다. 민간에 피해를 주는 정도와 반드시 사살 외에는 방법이 없는지에 대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실태 조사가 선행되고 대안이 마련되어야 한다.

정부는 동물들을 무자비하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사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 또한 정부는 “유해야생동물”로 지정한 모든 동물들을 지정 해제하고, 무분별한 수렵 허가를 철회하며 동물들이 자연 속에서 살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라!

 

언제나 동물들의 편으로 남겠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
목록
해당 게시글에 대한 2개의 생각
  1. 권여진 2017-04-03 15:28:22
    사람의 편리함을위해 자연을 파괴하고 동물들의 서식지가 갈수록 파괴되고 줄어드니..
    동물들의 설자리는 점점줄고 모든것을 동물사살로만 해결하려하니 참 가슴아프고 안타깝습니다..
    먹을것이없어 내려오는 동물들을 심지어 새끼거느린 어미 임신한 동물까지..
    무차별적인 사살로 해결하려는 비인도적인 행동들..
    동물들도 필요에의해 세상에 태어난 소중한 생명이거늘..
    다가올 더큰 생태계 파괴가 두렵습니다..
    동물들이 사라진 산은 죽은산이요
    사람또한 살수없지요..
    늘 지혜롭게 대안을가지고 이렇게 애써주시는 케어가있어 든든하고 마음 따뜻합니다..
    많은분들이 케어에 가입해 어려운 재정난을 해결하고 동물들의 복지를위해 힘차게 달렸으면 좋겠습니다..
    언제나 내일처럼 밤낮없이 애쓰시는 케어분들 사랑합니다.. 존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2. 강석민 2017-04-01 22:00:47
    멋진 글입니다. 우리가 만든 안 좋은 상황을 살해로써 해결하려는 건 분명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메뉴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