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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박 6개월의 매질을 견뎌 온 리트리버

 





 


집 안에 갇힌 채, 꼬박 6개월, 매일 매를 맞으면 살아간 리트리버 < 천사 이야기 >


 


녀석의 머리 위엔 녀석의 머리만한 혹이 하나 더 있습니다.


매일같이 머리와 온 몸을 맞았는데 머리를 맞고 또 맞아 그만큼이나 부풀어 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녀석의 얼굴은 엄청 길어 보입니다.


 


굳게 닫혀 있는 아파트의 문, 얼마나 심각한 매질이 있었던 것일까요?


우당탕탕, 깨갱깨갱, 맞는 소리와 내던져지는 소리, 벽에 부딪치는 소리와 녀석의 비명소리는


매일 밤과 새벽 사이에 들렸습니다.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들리는 소리로 인해 주민들은 밤 잠을 설쳤습니다.


몇 마리의 개들이 있는 건지, 어떤 학대가 일어나고 있는 건지,


굳게 닫힌 문 밖에서는 아무도 알 수가 없었습니다.


 


2015121, 동물사랑실천협회로 긴급한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6개월이나 매를 맞는 개가 있는데, 이젠 죽을 것 같다.


매 맞는 소릴 녹음했으니 들어봐 달라> 였습니다.


동물사랑실천협회에서 녹음 소리를 들어본 즉, 사태가 너무 심각했습니다.


금방이라도 개의 비명소리나 매 맞는 소리가 죽을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앞 뒤 가릴 것 없이 그 날 밤 당장 현장에 가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조하기로 결심했습니다.


22일로 넘어가는 새벽, 개가 주로 맞는다는 시간 전에 현장에 도착하여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주인이 있는, 매 맞는 동물의 경우, 구조는 매우 어렵습니다.


우리나라는 소유권을 박탈하는 법이 없기 때문입니다.


주인이 문을 얼어주지 않으면, 경찰들도 뾰족한 수가 없습니다.


만일, 큰 상해를 입은 증거가 있지 않다면, 일시적인 격리조치도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사태의 심각성을 느꼈기에 < 무조건 구조한다> 는 일념으로 작전을 짰습니다.


무조건, 앞 뒤 가리지 않고, 구하겠다는 생각에 집중하면, 정말 하늘이 돕는 것 같습니다.


 


우선 경찰에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동물학대에 소극적인 경찰분들도 계시지만,


이번 경우 우리가 긴박한 상황을 성심껏 설명하니 새벽에도 적극적으로 협조를 해 주었습니다.


현장에 도착하여 오랜 시간이 걸려 문 밖에서 이야기한 끝에 어렵게 문이 열렸습니다.


동물학대 신고가 들어 왔으니 개를 보여 달라고 요구하였습니다.


주인은 방에서 덩치 큰, 잔뜩 주눅이 든 리트리버 종의 개를 데리고 나왔습니다.


리트리버의 머리 위에 난 혹을 보고 모두가 할 말을 잃었습니다.


강한 어조로, 학대임을 설명하며, 치료가 필요하니 데리고 가겠다고 하였고,


주인이 반대해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각오로 대처하니, 개를 내어 주었습니다.


처음으로 문 밖을 나서는 길, 우리는 그렇게 심각한 학대의 현장에서 녀석을 구출할 수 있었습니다.


 


녀석을 구조하고 돌아오는 길,


사람에게 계속 눈을 맞추고 핥고 품을 떠나려 하지 않는 모습에서 애처로운 마음이 들었던 건,


녀석의 눈빛에서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을 넘어,


자신을 때리지 말아달라는 간절함이 들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녀석은 병원으로 오는 차 안에서 내내 품에 안겨 있었습니다.


아직 성견이 채 못된 리트리버, 그 큰 덩치로 자기보다 작은 활동가의 품을 떠나지 않고


착하게 눈을 맞추려는 모습에서, 우린 이 녀석의 이름을 천사라고 부르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천사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천사에게 주인을 대신해 미안하다고 말해 주고 싶습니다.


너를 때리지 않고 사랑해 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주고 싶습니다.


이제 더 이상 눈치 보지 않아도 되고  마음껏 장난도 칠 수 있는 세상을 느끼게 해 주고 싶습니다.


그렇게 맞고 살았어도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고 애정을 보이는 사랑스런 동물들의 모습에서


우리는 천사의 모습을 봅니다.


< 천사 > 의 몸에 무슨 문제가 있는지 아직 자세히 알지 못합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정밀 검사와 치료비를 도와 주세요.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S. 새벽 잠복까지 하며 구출에 성공해 주신 활동가 임희진 국장과 손선원 간사에게 칭찬 한 마디씩 남겨 주세요^^


 


 


 


 


▣▣▣ 천사 치료비 후원계좌 ▣▣▣

감사합니다. 모금이 완료되었습니다.


소중한 후원금은 아이의 치료비로 사용하겠습니다.


 

 

 

* 해피빈 콩 모으기로 돕기 :

 


 

 


소중한 후원금은 해당 동물의 치료 후, 남은 금액이 있다면 다른 동물의 구조활동 및 치료에 사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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