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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The Cove, 2009)

들어가는 이야기

돌고래는 정말로 자살을 할까? 미국에서 196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플리퍼(Flipper)’가 있었다. 여기에는 여러 돌고래가 나오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캐시(Kathy)였다. 방송이 끝나자 캐시에 대한 인기도 사그라들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에서 밀려났다.

릭 오베리와 플리퍼

돌고래 조련사 릭 오베리(Ric O’Barry)는 캐시의 조련사였다. 그리고 캐시의 마지막 순간을 경험한 그는, 이후 돌고래 보호 활동가로 변신했다.

릭 오베리의 말이다.

이렇게 돌아서게 만든 것은 플리퍼, 캐시의 죽음이었습니다. 캐시는 정말로 우울해 했죠. 전 느낄 수 있었어요. 알 수 있었죠.

제 품에서 자살을 했어요. 자살이란 표현이 강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하지만 알아야 할 것이 있는데 돌고래나 고래들은 무의식적이고 자동적으로 숨을 쉬는 게 아니예요. 우리와는 다르죠. 그들의 매 호흡은 의식적인 것이죠. 그래서 삶이 너무나 결딜 수 없게 되면 다음 숨을 쉬지 않음으로써 사는 것을 끝낼 수 있는 것이예요. 제가 자살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 이유입니다.

캐시는 그렇게 했어요. 제 품에 들어와서는, 저를 똑바로 쳐다보고는, 그리곤 숨을 들이 쉬고는, 다시는 숨을 들이 쉬지 않았어요. 전 그저 그애를 놓아 주었고, 그애는 수조 바닥으로 그대로 가라앉았어요.

영화 이야기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The Cove, 2009) 에서 릭 오베리는 잔인한 비밀을 말해준다.

일본의 작은 마을, 다이지(太地)의 바닷가. 마을 곳곳의 돌고래 문양과 돌고래 꼬리를 형상화한 분수. 겉으로만 보면, 돌고래는 이 마을의 귀여운 마스코트처럼 보이지만, 다이지에서는 끔찍한 돌고래 사냥이 자행된다.

매년 이 곳에서는 2만 3천마리 가량의 야생 돌고래가 무분별한 포획활동으로 인해 죽어가고 있었다.

바다의 세 면을 막고 있는 깎아지는 절벽과 날카로운 철조망, 외부인을 위협하는 마을 주민들. 철저하게 외부인의 접근을 막고 있는 그 곳에서 자행되는 무자비한 돌고래 학살을 막기 위해 “오션스 일레븐”이라는 팀이 꾸려졌다. 수중 촬영, 녹음 전문가, 특수 효과 아티스트, 세계적 수준의 프리다이버들로 구성된 이들은 돌고래 학살을 은폐하려는 마을 사람들의 눈을 피해 그 참혹한 현장으로 잠입하는데.

잔혹한 돌고래 사냥 모습

생각해 볼 이야기

다이지에서 잡힌 돌고래는 두 가지로 구분된다. 아쿠아리움 등에 팔리는 엔터테인먼트용 돌고래와 식용 돌고래.

어느 쪽도 불행하긴 마찬가지다. 수족관에 갇힌 돌고래는 스트레스로 평균 수명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생을 살고, 식용으로 쓰이는 돌고래는 현장에서 무참히 살육된다.

전 세계적으로 돌고래 수입을 지양하고 있는 추세임에도 한국은 돌고래 수입 상위권 국가다.

드넓은 바다를 자유롭게 누비던 돌고래를 수족관에 가두는 것은 평생을 좁은 감옥에서 살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음파를 통해 물체를 인지하는데, 자기가 낸 소리가 좁은 수족관의 벽에 부딪혀 돌아오면 혼란을 겪게 된다. 청각이 예민한 돌고래에게 관람객의 웅성거림, 수족관 내 음악들도 스트레스다. 해가 잘 들지 않는 건물 안, 인공적인 약물이 첨가되는 물, 친구들이 없는 외로운 곳, 돌고래에게 수족관은 그런 곳이다.

아무리 좋은 수족관도 돌고래에게 바다를 대신할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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