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후기] 목이 졸리고 한 쪽 다리를 다친 꼬순이의 구조후기

목이 졸리고 한 쪽 다리를 다친 꼬순이의 구조후기

<구조 직후의 꼬순이 사진>

원주에서 한통의 전화가 왔습니다.

 

마을을 떠돌아 다니는 다친 백구의 구조 전화였습니다.

목 주변은 이미 목줄로 상처가 나고 피가 나고 이제 숨통마저 조이고 있었습니다.

 

퉁퉁부은 얼굴의 백구는 그렇게 하루하루 얕은 숨을 쉬고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다리 한쪽마저 덫에 걸려 덜렁거리다 이내 떨어져 나갔습니다.

 

목에서도 다리에서도 피가 났습니다.

 

마을에 있는 모든 사람이 다치고 아픈 백구를 걱정하였지만, 누구하나 쉬이 잡지 못했습니다.

 

그 동안 얼마나 사람에게 상처를 받은 것인지 곁을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아픈 백구는 그래도 살아있습니다.

 

사람의 눈을 피해 잠을 자고, 눈과 비를 피하고, 먹을 것을 찾고, 아픈 것도 참으며 살아갑니다.

 

<구조 전 꼬순이 모습>

그러던 백구는 운 좋게도 제보자님의 눈에 띄었습니다.

 

아픈 백구가 마음에 걸렸던 제보자님은 백구에게 꼬순이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정해진 자리에서 밥과 물을 얻어먹을 수 있었습니다.

 

제보자님은 아픈 꼬순이의 상처가 더 덧나지 않기만을 바라며 음식과 약을 주셨습니다.

 

꼬순이가 아픈 몸으로 끝까지 버텨내야 했던 이유가 있었습니다.

 

육안으로 보기에도 불편한 몸이 더 둔해지고 있었지만, 그 안에는 새로운 생명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꼬순이는 이겨내야 아니 버텨내야 했을 것입니다.

 

 

 

<구조를 위한 준비 중인 케어 구조대>

 

보다 못한 제보자님과 몇 명의 마을 사람과 소방서의 도움을 요청하며 구조를 시도하였지만 번번이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계속되는 구조시도에 꼬순이는 경계심이 커져 음식도 약도 맘 편히 먹지 못하였습니다.

 

제대로 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자 꼬순이의 상태는 하루하루 나빠졌고 부은 얼굴에 눈조차 잘 뜨지 못하였습니다.

 

케어의 구조대는 제보를 받고 원주에 도착하여 한참을 기다린 끝에 꼬순이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눈에도 상태가 좋지 않았고 뛰어 달아나는 것이 너무나 힘겨워 보이는 꼬순이의 모습에 구조대의 마음이 급해졌습니다.

 

<밤늦게까지 구조를 하고 있는 모습>

첫 번째 구조 시도는 꼬순이가 나타나지 않아 철수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구조팀은 구조대원을 구성하고 인력과 장비를 재정비 한 후 다시 원주로 향했습니다.

 

날이 점점 추워지고 비가 갠 아침 꼬순이는 늦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추운 날씨에 꼬순이가 걱정이 되었던 구조대와 제보자님은 늦게까지 잠복을 하였고, 저녁 늦게 꼬순이를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케어 구조대는 꼬순이가 잘 나타나는 방대한 공터에 그물망을 설치한 후, 꼬순이를 기다려 포획에 성공하였습니다.

 

가까이에서 본 꼬순이의 상태는 심각했습니다.

 

목을 깊숙이 파고든 목줄로 인해 살들이 썩어 들어가 숨을 쉴 수도 없이 악취가 나고 있었습니다.

 

 

 

<구조 직후 병원으로 이동하기 직전의 꼬순이>

 

늦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근처 동물병원에 꼬순이를 입원시킬 수 있었습니다.

 

현재 꼬순이는 동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제보자님의 집에서 편히 쉴 수 있게 되었습니다.

 

꼬순이가 빨리 건강을 되찾길 바라며, 꼬순이의 구조를 위해 큰 도움을 주신 제보자님과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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