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돌이

 

모란시장에서 우연히 구조된 작은 강아지, 코돌이

개식용 현황을 조사하러 모란시장에 나갔던 케어 정책팀이 작은 강아지 한 마리를 구조해 사무국으로 데려왔습니다. 열악한 환경에 있던 어린 강아지를 보다못한 활동가의 손에 우연히 구조된 것이었습니다.

다 녹슨 철장에 홀로 남아 있던 겨우 2~3개월 되었을법한 강아지. 모란시장의 철장이 그 안의 개들을 배려할 리 만무했습니다. 구멍 사이로 발이 빠지는 것이 영 불편했는지, 강아지는 철장 가운데 철사로 대충 메달려 있던 밥그릇 속에 쏘옥 들어가 있었다고 합니다.

구조 당시 활동가의 품에 안긴 모습

모란시장 철장 속 작은 강아지 한 마리 (c) Hayden

 

나의 첫 임시보호, 코돌이

저는 케어에서 근무한 지 3개월된 신입 활동가 입니다. 코돌이가 갈 곳이 없어 제가 임시보호를 하게 되었던 사연을 전해 드립니다.

임시보호를 위해 집으로 데려오며 이름을 “코돌이”라고 지었습니다. 코돌이는 무엇이 그렇게 신이 났는지 슬리퍼를 빼앗아 물고는 껑충 껑충 뛰어다니며 한참을 놀았습니다.


슬리퍼를 물고 한참을 놀던 코돌이

물에 불린 사료를 주자 금새 먹어 치웠고, 푹신하게 깔아준 이불 위에서 가만히 엎드려 잠들더니 곧 데굴 데굴 굴러 배변 패드 위에서 배를 홀랑 뒤집고 잠들어 있었습니다.

아마 그냥 지나쳤다면 코돌이가 어떻게 되었을지 짐작하기란 어렵지 않습니다.
모란시장에서 개고기로 팔릴 뻔했다는 무서운 상황이 어울리지 않는 작고 어린 강아지, 그 강아지가 바로 코돌이였습니다.

 

행복하자 코돌아, 아프지 말고

임시보호를 시작한 지 겨우 이틀만에 갑자기 배변 상태가 나빠지더니 코돌이는 잘 움직이지도, 먹지도 않고 힘 없이 비틀거리며 괴로워 했습니다. 밥을 너무 많이 줬나, 새로운 곳이라 스트레스를 받았나 … 밤새 변을 체크하고 걱정하면서 제발 큰 병이 아니기만을 바랐습니다.

병원에 입원한 코돌이

힘든 밤을 보내고, 케어의 협력병원 중에서도 격리실이 갖춰진 병원으로 급히 코돌이를 데려갔습니다. 코돌이는 파보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과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한꺼번에 감염돼 있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부디 병원에서 치료를 잘 견디기를 바라며 기도했습니다.
모란시장에서 우연히 보고 데려온 것도 기적이고, 어쩌면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우리집에 온 것도 기적이다, 그러면 건강하게 회복하는 기적이 또 일어나지 말라는 법이 없다며 스스로에게 주문을 걸었습니다.

어린데다 여러 질병이 겹쳐 예후가 좋지 않았음에도, 우리의 씩씩한 코돌이는 하루가 다르게 감염 수치를 낮춰가며 열심히 이겨내주었습니다.

 병원 면회 시간이 끝나 집에 간다고 하자 개무룩(?)해진 코돌이

 

우연과 다행, 그리고 그 다음

임시보호 첫째 날 밤, 배를 뒤집고 자는 모습이 귀여워 케어 활동가 분께 사진을 보냈습니다.
그 때 받았던 답장 중 가슴에 와 닿았던 한 구절을 떠올려 봅니다.

아마도 코돌이에게는 오늘밤이 태어나서 처음 맞는 편안하고 포근한 밤일 거예요

집에 데려온 첫 날, 박스와 헌 이불로 만들어준 엉성한 집에서 어쩌면 태어나서 처음으로 배를 뒤집고 푹 자봤을 코돌이에게 꼭 좋은 분이 가족이 되어주셨으면 합니다.

임시보호 첫 날 밤, 배를 뒤집고 잠든 코돌이

이제 코돌이는 애견샵에서 분양을 기다리는 그 어떤 ‘애견’들보다도 예쁘고 건강해졌습니다.
하지만 코돌이는 분양이 아닌 “입양”을 기다리는 “반려견”입니다.

모란시장에서 “우연히” 구조된 코돌이가
아픈 것을 “다행히” 씩씩하게 이겨낸 코돌이가
이제는 “운명적으로” 당신의 가족이 되어 행복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이 글을 드립니다.

 


 

코돌이는 현재 보다 안정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판단되어 케어 활동가의 가정에서 임시보호 중에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서 입양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신 후 메일로 보내주시면 순차적으로 확인 후 연락 드리겠습니다.

입양문의
infocare@fromcare.org
010-5827-5689 (케어 사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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