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

갈비뼈가 고스란히 드러난 검은 고양이

제보자는 집으로 가는 길에 놀이터 근처에서 들려오는 가녀린 아기 울음소리에 걸음을 멈췄습니다. “야옹…야옹…” 자세히 들어보니 어린 고양이의 낮은 울음소리였습니다.

조심스럽게 울음소리를 따라 다다른 곳은 거무스름한 작은 물체 앞. 몸을 낮춰 가까이 내려다보니 작은 몸집의 검은 고양이 한 마리가 겁먹은 채 울고 있었습니다. 놀랍게도 작은 고양이는 몸통의 털이 거의 빠져 선명한 검은색 피부가 도드라져 보였습니다. 게다가 아이 팔뚝만한 작은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 때마다 비쩍 마른 몸통 위로 갈비뼈가 고스란히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대체 얼마나 먹지 못해 이렇게 야윈 것일까요. ‘야옹’ 소리마저 간신히 내뱉고 한참 뒤에 다시 ‘야옹’거리는 녀석의 울음소리에서 고단했을 바깥 생활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구조 당시, 각질이 생기고 털이 빠져있던 핑크의 얼굴

제보자는 급한대로 집으로 달려가 우유와 사료를 가지고 부리나케 그 자리로 돌아오니, 고양이는 다른 곳으로 도망갈 힘도 없었는지 그 자리에 얼음처럼 앉아 있었습니다. 가져온 그릇에 우유와 사료를 부어주자 고양이는 천천히 사료를 한 알씩 입에 넣어 씹기 시작했습니다. 제보자는 고양이가 사료를 먹는 동안 작은 박스를 구해와 임시방편으로 집을 만들어준 뒤, 언제나 위기의 동물 곁으로 달려오는 동물권단체 케어에 도움을 요청해 왔습니다.
제보자님이 준 음식을 먹고 박스에서 쉬고 있는 핑크

심한 피부병과 갈색 귀지로 막혀버린 한쪽 귀

현장에 도착한 케어 구조대는 가장 먼저 고양이의 몸 상태부터 살폈습니다. 털이 뭉치로 빠진 몸뚱이에서는 피부병과 각질로 인한 악취가 코를 찔렀습니다. 게다가 한쪽 귓속은 갈색 귀지가 구멍을 메울 정도로 꽉 차 있어 제대로 소리를 들을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케어 구조대와 함께 동물병원에 도착하여 진료를 받고있는 핑크

검은 고양이는 케어 구조대가 상태를 살피는 동안에도 사람을 경계하며 하악질 하거나 두려워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랜 거리 생활로 몸이 너무 쇠약해져 있거나 어쩌면 누군가 에게 버려진 탓에 그동안 사람손이 그리웠을 수도 있습니다. 다만 확실한 것은 이 검은 고양이는 케어가 구조하지 않으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검은 고양이 핑크야, 이제부터 예쁜 핑크 레이디로 행복해 지자!”

케어 협력병원으로 이동한 검은 고양이는 예상대로 심각한 피부병과 귓병 진단을 받았습니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작은 고양이는 겨우 6개월 남짓된 어린 암컷 고양이라는 점이었습니다. 케어는 작고 예쁜 검은 고양이에게 ‘핑크’라는 예쁜 새 이름을 선물했습니다. 멋진 검은색 고양이 ‘핑크’의 앞날은 분홍빛 꽃길만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을 담은 이름입니다.

▶털 빠진 검은고양이 ‘핑크’ 의 구조 스토리

조용히 다가와 얼굴을 비비는 핑크

핑크는 있는 듯 없는 듯 있다가도, 사람이 나타나면 조용히 다가와 쓰다듬어달라고 얼굴을 비비는 사랑둥이에요! 반가운 사람에게는 “냐옹”하며 인사도 건낸답니다. 그 사람이 움직이면 졸졸졸 쫓아오기도 할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에요 😀

짜잔! 이쁘게 미용한 핑크입니다!

다른 고양이가 자기 쿠션을 차지해 드러누어도 빼앗지 않고, 자기 밥을 훔쳐먹으면 조용히 옆으로 비켜 서는 순둥이입니다. 사무국의 다른 고양이가 놀자고 장난을 걸면 함께 뛰어다니며 노는 모습을 보면 영락없이 아기에요!

작은 체구에 큰눈망울로 바라보면 심쿵할수 밖에 없는 핑크입니다.
“내눈에 빠져빠져~”

이제는 피부도 많이 나아져 털도 복슬복슬 자라고 눈도 동그랗게 떠서 아주 예쁜 숙녀의 모습이 보입니다. 하루가 다르게 더 사랑스러워지는 핑크! 이 사랑스러운 모습을 계속 바라봐줄 가족을 하루 빨리 만나길 바랍니다!
“어서 데려가라냥~”

♥ 핑크의 사랑을 받아줄 가족을 찾습니다 ♥

입양문의
☞ 케어 입양센터 퇴계로점
☞ 전화번호 : 070-4159-8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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