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

휴게소에 방치되어 있던 보더콜리 한 마리.

더위가 일찍 찾아온 6월, 국도에서 운전중이던 구조자는 가까운 곳의 작은 휴게소를 들러 잠깐 쉬었다 가기로 했습니다.
휴게소로 진입하던 도중, 좁은 길 구석에 허름한 개집 한 채가 눈에 띄었습니다. 보통 휴게소에서 개를 키우는 모습을 보기가 흔치 않은데 말이죠. “왜 이런곳에 개집이 있을까?”하며 생각한 구조자는 가까이 가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안을 살펴보니 한 눈에 봐도 상태가 좋지 않아 기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의 개가 한 마리 있었습니다. 겉보기엔 보더콜리종. 긴 털은 여기저기 뭉쳐있고 가뜩이나 더워진 날씨에 혀를 끝까지 빼내어 숨가쁘게 헥헥 거리는 모습.. 사람의 손길이 자주 닿지는 않았는지 꼬리를 살짝 흔들며 좋아하는 듯 하면서도 잔뜩 겁을 먹은 눈치였습니다.
개 집 앞에는 빨간 국물의 음식물 쓰레기가 담긴 지저분한 밥그릇이 놓여있었고, 역한 냄새가 풍기는 밥그릇 주변에는 여러마리의 파리가 꼬인 상태. 심지어 더위에 지친 개가 마실 시원하고 깨끗한 물은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구조당시 주변 환경.

겁이 많고 한 눈에 봐도 여러모로 상태가 좋지 않았던 보더콜리.

무책임한 태도의 할머니.

이 상황을 보고 충격을 받은 구조자는 황급히 휴게소 주인을 찾게되고, 휴게소 주인이자 보더콜리의 견주는 노쇠한
할머니였습니다. 할머니께 “아이의 상태가 좋지 않으니 병원을 가던 무슨 수를 써야될 것 같다” 말씀을 드렸지만 할머니는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내가 먹다 남은 밥도 꼬박꼬박 주고, 집도 있는데 뭐가 문제냐”, “돈이 없어서 병원에 갈 수 없고, 저렇게 두면 언젠가는 죽겠지” 할머니로부터는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습니다.

개에게 애정도 없고, 키울 상황도 안되고, 그렇다면 굳이 귀찮게 밥을 주면서 까지 데리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도저히 어떤 목적으로 데리고 있던건지 이해가 안 되는 상황. 이대로 두었다간 물 한 모금 먹지 못하고 일사병으로 죽을 것 같다 판단하여, 구조자는 어렵사리 할머니를 설득해 개를 구조하게 되었습니다.

구조 후 이동중 차 안에서의 모습. 목욕이나 미용한 번 시켜주지 않은 듯 털이 많이 엉켜있다못해 색이 바랜 모습. 

만신창이의 몸, 치료가 시급한 마루.

병원 도착 후 긴장한 모습이 역력한 모습의 마루.

차를 타고 병원으로 가는 도중까지 보더콜리는 한 번의 짖음없이 쳐져있는 모습에 눈만 겨우 움직였습니다. 그렇게 병원에 도착해 검사 결과를 들으니 아이가 왜 이런상태였는지 이해가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심각한 심장사상충에 감염되었고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아 간 수치도 굉장히 높았으며 눈에는 안충이 득실거렸습니다.
이런 질병들을 한꺼번에 겪고 있다는 것이 무방비 상태로 오랜기간 방치되어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 주었습니다.
치료를 위해 병원에 입원한 보더콜리는 ‘마루’ 라는 새 이름을 얻었고, 씩씩하게 병을 이겨내어 보더콜리 본연의 모습을 되찾고, 남아있는 삶을 끝까지 함께 할 가족을 찾는 그 날 까지 마루에게 힘찬 응원 부탁드립니다!

♥사람바라기 마루♥

병원에 입원하여 충분한 치료 후 현재, 센터에 입소하여 아이들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예상과는 다르게 금방 적응한 마루.

입소 후 하루이틀 지나 금새 방 안에서 뛰어 놀기도하고 대소변도 잘 보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겐 무한한 애교를 방출하며 남자, 여자 가리지 않고 모두 좋아합니다. 많이 회복된 만큼 식욕도 꽤 올라왔지만 먹을때 만큼은 아이들에게 약간의 경계심을 보이곤 한답니다.

미용 후의 마루! 지저분하게 엉킨 털을 밀어버리니 속이 다 시원한 기분입니다.

그 동안 누리지못한 자유를 이제서야 만끽합니다.

가뜩이나 다른 종 보다도 필요운동량이 많을 마루였을텐데 줄에 묶여 휴게소라는 틀에 갇혀 고생 많았을겁니다. 맘 같아서는 가능한 한 더 넓은 곳으로 데려가서 자유를 만끽하게 해 주고 싶습니다ㅠㅠ

옷 입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구해줘서 고마워!”라는 듯의 느낌이 듭니다.

가끔 안에 있다보면 마루가 덩치에 안맞는 묵직한(?) 하울링을 하는데 상당히 귀엽답니다. 여기에 앉아! 손! 개인기까지 갖추어 답십리 천재견으로 등극! 하다못해 따로 ‘손’이라는 명령을 시키지 않았는데도 계속 손을 올리며 깨알 애교까지 부리는.

넘치는 애교를 주체 못하는 보더콜리 마루, 마루를 감당하실 좋은 분 어디 없을까요~~!

♥애교투성이 마루의 가족이 되어주세요♥

입양문의
☞ 케어 입양센터 답십리센터점
☞ 전화번호 : 070-4259-8886

[buttons text=”입양신청서 바로가기” link=”http://fromcare.org/adopt-apply” type=”btn_orange” size=”” target=”true”]

공유하기

오래 기다리고있어요

최근 입소